[바코 인사이드] ‘예탈→3위→준우승’ 삼천포여고 박은성 “남은 건 우승”

본 인터뷰는 5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6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시즌이 한창이다. 첫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삼천포여고는 이후 3위와 준우승을 거두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슈터 박은성도 “남은 건 우승이에요. 팀원들과 함께 우승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슈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고요”라며 남다른 자세로 남은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기할 때 위기가 와도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서 싸울 각오로 임할 거예요. 경기 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요. 공격에 실패해도 '수비로 만회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궂은일부터 열심히 해서 팀에 공헌하고, 화려하진 않아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겠습니다”
시즌 중이라 많이 바쁘죠.
네. 5월 연맹회장기가 끝난 뒤에 부족한 점을 절감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힘에서 밀리지 않게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 쓰고, 3점슛 밸런스도 잡고 있어요.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해볼게요. 먼저 3월 춘계연맹전부터.
저희는 개인기보다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하는 팀이에요. 특히, 동계 훈련 때부터 수비 연습을 많이 했어요. 상대가 돌파했을 때 뚫리면, 한 타임 빠르게 멈출 수 있는 로테이션 수비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죠. 그리고 저희도 순간적으로 돌파해서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에 신경 썼어요. 그렇지만 춘계연맹전에선 아쉬움을 남겼어요.
왜요?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동계 훈련 때 준비했던 게 잘 나왔죠. 그런데 너무 강팀을 만났어요(웃음). 온양여고와 수피아여고, 선일여고 모두 비슷하게 가다가 뒷심에서 밀리면서 예선 탈락했어요.
4월 협회장기는 어땠나요?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는데, 거기서 파생되는 공격이 잘 풀렸어요. 수비도 좋았고요. 1대1 수비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를 잘 묶으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어요. 로테이션도 조직적으로 잘 돌면서 3위를 할 수 있었어요.
5월 연맹회장기는요?
전체적으로 협회장기처럼 잘 풀렸어요. 그렇지만 결승에서 만난 수피아여고를 상대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준우승했어요. 상대적으로 (결승 같은) 큰 무대 경험이 적고, 제공권에서 밀린 게 패인이 된 것 같아요.
박은성 선수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저는 3점슛과 1대1 수비에 강점이 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슈터를 봐서 3점슛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오픈 찬스에선 (3점슛 성공률이) 70% 정도 돼요. 그리고 제가 상대 에이스를 맡는 역할이라 처음부터 (상대 에이스가) 볼을 못 잡게 하는 것을 잘할 수 있어요. 상대 에이스가 볼을 많이 잡으면 우리팀에 불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못 잡게 디나이 수비를 하고, 프론트 코트에 넘어와서도 상대를 귀찮게 하면서 볼을 못 잡게 하려고 해요. (상대가) 돌파를 해도 계속 따라다닐 수 있고요.

개선해야 할 점도 짚어주세요.
제가 좀 마른 편이라, 잘 먹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돌파와 3점슛은 자신 있는데, 미드-레인지 점퍼는 확률이 좀 떨어지더라고요. 평소에 빠르게 돌파해서 슛을 던지면 흔들리기도 하는데, 그걸 보완하고 있어요.
안철호 코치님께선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항상 '자신감'을 강조하세요. 그리고 돌파했을 때 2대1 패스 주는 것에 관해 "한 타임 빠르게 건네라"라고 말씀하세요. 미드-레인지 점퍼 던지는 타이밍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고요.
농구는 초등학생 때부터 했다고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면서 시작했어요. 당시에 키가 160cm 정도로 큰 편이었거든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저도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상위 학교로 진급하면서 농구가 힘들기도 했을 텐데요.
확실히 중학교 다르고, 고등학교 다르더라고요. 그렇지만 농구가 정말 좋아서 버틸 수 있었어요. 득점이 됐을 때의 쾌감이 짜릿했거든요.
롤 모델은 누군가요?
저는 이소희 선수(부산 BNK)요. 플레이가 시원시원하고, 3점슛도 자신 있게 던지시는데 잘 들어가는 모습이 멋있어요. 농구를 즐기면서 하는 느낌이랄까요. 이소희 선수는 돌파해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다음 수비가 나왔을 때 여유 있게 패스하거나 마무리하는데 그런 플레이를 배우고 싶어요.
WKBL 경기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네. 프로 선수들의 수비를 눈여겨 보고 있어요. 스위치를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요.
드래프트에도 도전할 거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프로 선수가 꿈이었어요.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땐 아무것도 몰랐는데, 6학년 때 WKBL 경기를 보면서 저도 그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더라고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는 어떤 목표를 세웠나요?
남은 건 우승이에요. 팀원들과 함께 우승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슈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고요.
그러기 위한 각오 한 마디.
경기할 때 위기가 와도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나서 싸울 각오로 임할 거예요. 경기 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요. 공격에 실패해도 '수비로 만회하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궂은일부터 열심히 해서 팀에 공헌하고, 화려하진 않아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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