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용 성남시의원 “이수진 국회의원에 갑질 당해” vs 이수진 “갑질 프레임, 사실 왜곡해 유포”
이수진 ”지역 민원·현안 상황 해결 노력⋯의정활동 공유 거부 지방의원은 징계 사유”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의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악화된 국민 여론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같은 당 이수진(성남 중원) 국회의원의 성남시의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돼 지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2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의회 고병용(무소속) 시의원은 이날 자신이 이 의원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 의원의 갑질 행위는 모두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의원은 나에게 월~목요일까지 활동보고서(일기쓰기로 생각)를 쓰게 강요했고,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주간 브리핑까지 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원도 평창에 콩밭(농지) 700평을 소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중순 주말에 콩밭의 풀을 뽑으러 간다고 지역 회의 등에 참석 못 한다고 했더니, 이 의원이 11명의 지역 당직자 등이 참여해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강제 퇴출시켰다"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 선출직 공무원의 활동을 지역위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어떻게 갑질이 될 수 있나"라며 고병용 시의원에 대한 갑질이 아닌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이 의원은 SNS(페이스북)를 통해 "선거로 당선된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은 당원과 주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성남 중원지역위원회는 작년 총선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지역의 민원, 현안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지방의원들은 의정활동을 공유하고 있고, 지역위원장이며 국회의원인 저 또한 국·도·시의원 연석회의, 지역 운영위원회가 있을 때마다 활동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는 각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당원과 주민에 대한 당연한 책무이다"라며 "오히려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중요한 회의에 빠지고, 의정활동 공유를 거부하는 것이 지방의원으로서 징계 사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를 이유로 당원을 배신하고 탈당하고 나서 갑질 프레임으로 사실을 왜곡해 유포하기까지 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고 의원의 성남 중원의 민주당 지방의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며,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타인에 대한 허위 왜곡을 멈추고 중원 주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더 무겁게 생각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성남시 중원구 지역구를 둔 시·도의원 5명은 "지역 현안을 보고받는 등 정상적인 의정 활동으로, 갑질 행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성남중원 윤용근 당협위원장은 이날 " 반복되는 더불어민주당 갑질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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