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불장난 하는 곳, 워홀 다녀온 女 안돼”…해운대구청장, 논란 일자 사과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5. 7. 26. 1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사자 사죄 입장을 밝히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저의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사진 출처 = 부산 해운대구]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사자 사죄 입장을 밝히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저의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는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를 비롯한 의원, 지자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입장문을 통해 김 구청장은 “(해당 자리는)출입 기자들과 편안하게 점심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올여름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쾌적하고 안전한 휴양지로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하고 지역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이나 여성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 그 자리 분위기나 전후 대화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일부 표현만 보도되면서 제 발언의 경위나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공직자로서 앞으로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겠다”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8기 양양군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앞서 강원 양양군청 공무원 노조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양양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해안 지역으로 수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발언이 공공연히 오갔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러한 발언은 명백한 지역 비하이자 여성 혐오적 언행으로, 공직자로서 책무와 윤리를 심각하게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해당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실언이 아닌 공직자가 가진 권위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국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반영”이라며 “특정 지역과 여성을 대상화하고 낙인찍는 행위로 공직사회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직자는 국민 전체에 봉사하는 자리로 언행 하나하나가 사회적 파문을 가져올 수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이 단순 해명으로 끝나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가 반드시 이뤄지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재민 강원도의원(원주4)도 성명을 통해 “특정 지역과 여성 청년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국민의 상식과 윤리에 반하는 행위”라며 “양양군민, 강원도민, 대한민국 여성 청년에게 즉각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