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덜어줘요, 서울 '마음편의점' 호응

2025. 7. 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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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윤 앵커>

최근 1인가구와 고령층이 부쩍 늘면서 외로움이나 고립감 같은 정서 문제가 우려되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마음편의점' 이용자가 운영을 시작한지 석 달 만에 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상담도 하며 편하게 외로움을 덜 수 있는 이곳을 천지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천지애 국민기자>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782만 9천 가구, 세 가구 중 한 집꼴로 나 홀로 사는 셈입니다.

청년층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데요.

혼자 밥을 먹거나 시간을 보내면서 외로움이나 고립감은 물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1인가구 청년

"혼자 살면 무기력할 때가 있고 심심하기도 해서 우울증 같은 느낌이 있어요."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 /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가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조성한 마음편의점, 지난 3월 말부터 서울 시내 네 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헌 / 서울시 고독대응과 주무관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 누구나 편하게 들러 소통하면서 마음을 진단하고 상담도 할 수 있는 공간인 서울 마음편의점을 올해 4개소 시범 운영하게 됐습니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갖춘 '마음편의점', 문학부터 건강, 여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수 있고, 안마기 같은 운동기구로 지친 하루의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짧은 반신욕을 하면서 모처럼 마음에 여유를 찾기도 합니다.

공동으로 이용하는 영화관람실.

앉거나 누워서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마음편의점 이용 청년

"이런 휴식 공간이 있어 마음도 편안해지고 좋았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편의점처럼 라면을 끓여 먹거나 커피와 차를 마신 뒤 설거지를 하면 됩니다.

두 명이 마주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시설도 있는데요.

외로움을 덜어주는 스마트 테이블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말을 건네며 말벗을 해주기도 하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수겸 / 서울시 동대문구

"마음에 상처가 너무 깊었는데 위안도 많이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너무 좋고..."

인터뷰> 이인숙 / 마음편의점 사회복지사

"이곳으로 파견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고립돼 있거나 외롭다고 느끼신 분들이 상담을 의뢰하러 오시면 일차적인 상담을 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를 만나 상담도 할 수 있는데요.

우울감을 느끼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상담부터 진로 상담까지 가능합니다.

인터뷰> 안태구 / 서울시 동대문구

"집에 혼자 있거나 외로울 때 오면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마음편의점 도봉점 / 서울시 도봉구)

도봉구에 마련된 또 다른 마음편의점, 한낮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데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살가운 대화를 나눕니다.

인터뷰> 박금남 / 서울시 도봉구

"집에 있으면 혼자니까 우울하고 밥도 안 먹어서 매일 우울증 같은 게 생겼는데 여기를 다니면서부터 그런 게 가라앉고 너무 좋아요."

인터뷰> 서경덕 / 서울시 노원구

"외로운 어르신과 청년들 같은 마음이 비어 있는 그런 친구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강사 지도로 색을 칠하고, 가위질을 하는 미술 활동, 마음 속 어지러운 감정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외로움을 덜 수 있는 체험입니다.

인터뷰> 유정애 / 서울 도봉구 마음편의점 이웃돌봄팀장

"서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나누고 특정 시간 되면 같이 양말목으로 물건도 만드는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현재 운영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관악과 강북까지 서울 네 곳에서 운영 중인 '마음편의점', 하루 평균 이용자가 각각 50여 명씩으로 석 달 만에 누적 이용자가 만 5천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세헌 / 서울시 고독대응과 주무관

"작은 대화들이 쌓이고 관계가 형성되면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외로움에서 한 걸음 벗어나서 정서적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편의점을 이용하려면 가입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는지 등 자가 진단을 하면 회원 등급이 매겨집니다.

무료로 운영되고 소액의 재료비를 부담하면 즐길 수 있는 체험도 있는데요.

오는 2027년까지 서울 모든 자치구에 마음편의점이 한 곳씩 들어서게 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천지애 국민기자

"낯설지만 어느새 친근해지는 소소한 만남부터 서로 나누는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고 고민을 풀어주는 상담까지. 내 마음이 지쳤다면,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마음편의점에 들러 잠시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천지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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