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령도 인근서 GPS 전파 교란… "안보적 위협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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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2일 백령도 북쪽 남북 해상 경계선(NLL) 인근에서 GPS(위성항법장치) 전파를 교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군 장교 출신인 구종수 통영대 군사학과 교수는 "북한은 남북 관계가 완화된 시기에도 GPS 전파 교란을 멈춘 적이 없다"며 "평화기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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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GPS 교란, 안보적 위협될 수도"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북한이 지난 22일 백령도 북쪽 남북 해상 경계선(NLL) 인근에서 GPS(위성항법장치) 전파를 교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국 당국은 이를 감지하고 민간 선박에 주의 경고를 발령했다. 이번 교란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따라 전파 방해를 중단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GPS 전파 교란은 22일 오전 8시 30분께 처음 감지됐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을 관할하는 선박교통관제센터(VTS) 측의 감시 시스템에 의해 확인됐다. 해양경찰청은 감지 직후인 오전 8시 37분, VHF(초단파) 채널 71을 통해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경고 방송을 발령했다.
이번 전파 교란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대응해 자신들도 전파 방해를 멈추겠다고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남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정보·전자전 차원의 압박 수단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GPS 교란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안보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군 장교 출신인 구종수 통영대 군사학과 교수는 “북한은 남북 관계가 완화된 시기에도 GPS 전파 교란을 멈춘 적이 없다”며 “평화기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평해전이 평화 국면이라 여겨지던 시기에 발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군의 경계 태세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GPS 교란 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년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여러 차례 GPS 전파를 교란해왔다. 올해 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북한의 GPS 교란으로 인해 4,400대 이상의 민간 항공기가 위험에 처했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령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교란이 특히 문제시되는 것은 민간 선박과 항공기의 항법 시스템이 위성 신호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 때문이다. GPS 교란은 단순히 방향 상실이나 항로 이탈 문제를 넘어 해양 사고나 항공기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사회에서도 엄중하게 다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북한의 전파 교란이 반복될 경우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지헌 (ca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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