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는 ‘정정보도’를 요청할까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호 '차관 및 차관급 인사' 기사 중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차관급이 아닌 장관급이므로 바로잡습니다." 2022년 서울대 총동창회가 발간하는 '서울대 총동창신문'에 이 같은 정정보도문이 실렸다.
'헌재소장과 총리 중 누구의 의전 서열이 더 높은가' 하는 논란이 종지부를 찍은 것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6년의 일이다.
'서울대 총동창신문' 7월호 1면에 이재명정부에서 중용된 서울대 동문들 명단이 실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 ‘차관 및 차관급 인사’ 기사 중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차관급이 아닌 장관급이므로 바로잡습니다.” 2022년 서울대 총동창회가 발간하는 ‘서울대 총동창신문’에 이 같은 정정보도문이 실렸다. 윤석열정부의 차관 및 차관급 공직자 가운데 서울대 동문만 추린 명단을 보도한 게 화근이었다.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보훈처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된 점을 잊고 실수한 것이다. 유난히 ‘급’과 ‘격’을 따지는 한국 공직 사회에서 기관장이 장관급인지 아니면 그보다 낮은 차관급인지는 의전상 매우 중요하다. 2023년 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하고 그 수장 명칭이 ‘보훈부 장관’으로 바뀌며 더는 이런 잘못을 할 일도 없게 되었다.

‘헌재소장과 총리 중 누구의 의전 서열이 더 높은가’ 하는 논란이 종지부를 찍은 것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6년의 일이다. 그해 초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윤영철 헌재소장이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청와대의 자체 의전 규정상 총리가 헌재소장보다 상위라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는 자체 의전 규정을 정밀 검토한 끝에 ‘헌재소장 > 총리’로 고쳤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사법부는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이 공동으로 대표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동 대표지만 대법원장이 헌재소장보다는 앞선다”고 밝혔다. 오늘날 국가 의전 서열에서 ‘헌재소장 > 총리’라는 원칙이 뿌리를 내렸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테크 없이 한강뷰…74세 미혼 윤미라 "어머니 덕분”
- 3년간 전교 1등만 하던 여고생…새벽 1시, 교무실서 무슨일이 [사건 속으로]
- 고소영 ‘300억 효자 빌딩’ 자랑했다 삭제…‘1000억 자산설’ 팩트체크
- 결혼 11년 만에 남남, 이수·린…이혼 6개월 만에 ‘70억 부동산 대박’
- “나 혼자 ‘진짜’ 잘 산다”…기안84, 건물주 등극 이어 연 수입만 ‘46억’ 비결
- 샤워 후 ‘딱 10분’…문 닫는 그 1초가 곰팡이 천국을 만든다
- 이범수와 소송 중인 이윤진, 생활고 딛고 ‘세계 1위’ 리조트 대표 됐다…“인생 역전”
- "캬! 국물이" 무심코 뜬 한 숟가락…한국인의 위는 늘 상처 입은 상태 [건강+]
- “아들이 남편 이상해 손목 잡으며 말려” 김영임, 47년 눈물의 고백 “매일 이혼 원해”
- “축의금까지 포기했다” 김영희, 빚투 논란 모친과 절연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