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변치않는 아름다움 ‘말나리’

문성필 시민기자 2025. 7. 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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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말나리 < Lilium lancifolium Thunb > -백합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7월입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참나리에 비해 크기가 작은 숲속의 말나리라는 식물을 제주의소리 독자분들께 소개해 드립니다.

이 말나리는 나리의 한 종류로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말나리는 반그늘이 지고 토양이 비옥한 낙엽수 아래에서 잘 자라며, 잎은 줄기 중간 부분에 4~9장의 원을 그리며 돌려나는 윤생(돌려나기)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나리꽃 종류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나리꽃을 구분하는 쉬운 방법은 꽃이 피는 방향, 잎의 모양, 꽃의 색에 따라 구분합니다.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고 하여 하늘말나리와 하늘나리, 꽃이 옆으로 중간을 향해 핀다는 중나리, 땅을 향해 핀다고 하여 땅나리 등 우리나라의 나리꽃 종류가 10여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7월이면 한라산에도 말나리들이 많이 피어 납니다.

말나리에서 접두어인 '말'은 기본종보다 볼품없거나 작을 때 붙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의 말나리

나리꽃 종류 중 말나리, 하늘말나리, 하늘나리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중 하늘나리는 잎이 윤생(돌려나기)하지 않아 구별하기 쉬운데, 문제는 말나리와 하늘말나리가 비슷합니다.

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말나리의 꽃은 불완전, 하늘말나리는 완전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나리의 꽃은 꽃잎 하나가 빠진 형태의 불완전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을 보면 무늬도 약간 차이를 보이며, 말나리의 잎보다 하늘말나리의 잎이 좁고 더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간혹 말나리가 하늘을 향해 피어 있어서 하늘말나리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말나리가 많이 보이고,  아주 일부 지역에 하늘말나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꽃의 색감을 보면 말나리에 비해 하늘말나리가 더 주황색입니다. 

말나리나 하늘말나리보다는 하늘나리가 조금 더 진한 주황색을 띠고 있으나 환경에 따라 꽃 색감의 짙고 옅은 정도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리꽃 종류들의 꽃말이 '변치않는 아름다움' , '순결' 이라고 합니다.

이 무더운 더위속에서도 변치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말나리.

꽃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면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말나리 곁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문성필

20여년 동안 제주의 나무와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고 기록하고 있다. 자연환경해설사, 산림기사 등을 취득하고 제주생물자원연구소(주) 사외이사와 제주자연유산돌봄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라산 식물 생태조사와 제주의 곶자왈 식생, 오름의 식물상을 조사한 연구경험이 있다. '민오름의 나무 이야기', '제주 해안변 오름의 식물', '오름의 식물사진' 등의 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