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텅 빈 해변…“외국인 유치 중단” 외
[앵커]
북한이 대형복합리조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연일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곳을 방문한 러시아 기자는 '텅 빈 해변, 연출된 관광객'이란 인색한 후기를 자국 신문에 올렸는데요.
대규모 리조트 운영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외부인의 부정적 평가까지 받은 북한은 일단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개장한 북한판 대형 복합리조트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북한 당국은 각지의 주민들이 찾아와 해수욕을 하고 물놀이 시설을 즐기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곳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소규모의 러시아 관광객들도 처음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갑자기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7월 20일 : "외국 관광손님들을 잠정적으로 받지 않는 상태이고.."]
이런 가운데 러시아 기자의 원산갈마 관광지구 방문기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변은 텅 비어있는 가운데, 목격된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연출된 것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하루 종일 당구를 치는 커플과 해안가 주변을 맴돌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 맥주잔을 들고 테라스에 계속 앉아 있는 사람 등에서 많이 어색한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관광비용도 공개했는데요.
객실 1박 이용료는 9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만 원이며, 전체요리와 주요리, 디저트 등 10여 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는 1인당 10달러, 약 만 삼천 원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영상을 보면 운영에 들어간지 20일이 지나고 여름철인데도, 개장 당시 홍보영상과는 달리 해변은 대부분 비어있고 관광단지 일부분에만 주민들이 몰려있습니다.
또, 야외 물놀이장 시설도 대기줄이 거의 없는 등 이용객 수도 적어 보였습니다.
북한이 이 정도의 대규모 복합 휴양지를 그동안 운영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미비점이 많이 발견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실제 운영 과정에서 시설 미비점이 많이 발견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기자가 한 멘트를 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현장 묘사와는 상당히 상충된 표현이거든요. 그래서 북한 실상이 이렇게 노출된 것에 대한 재검토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편,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이 관광 사업에 적극 나서는 상황을 활용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변 안전 대책부터, 미국과의 협의, 여권 사용 여부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실제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세계 유산 ‘금강산’ 개방하나▲
북한 금강산이 세계문화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죠.
북한이 금강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신청한 건 2021년이지만,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심사가 미뤄지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됐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거란 전망입니다.
‘요즘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일만 이천 봉우리에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금강산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박성남/민족유산보호국 처장 : "최고의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태백산맥 북부와 강원도 회양군,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금강산은, 기암괴석과 폭포, 연못 등 다채로우면서도 풍치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2004년 고구려고분군과 2013년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돼, 이번 금강산까지 더하면 모두 세 건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게 됐는데요.
금강산의 경우 2021년 유네스코에 세계 자연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는데, 결정까지는 4년의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데에는 북한이 코로나 19사태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유네스코에서 방문을 통한 현지 실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세계 자연유산은 등재 요건이 까다로워 심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김명신/북한학 박사 : "코로나 때문에 현장 실사가 늦어졌다는 점, 그리고 세계 자연유산 자체가 등재 기준에 엄격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렸을 거라는 점."]
이번 금강산의 세계 자연유산 등재는 북한 내부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데요.
금강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 개발을 위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또, 세계 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명신/북한학 박사 : "대규모 개발을 필요로 하지 않거든요. 금강산을 생태관광 자원화로 활용하면서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는 걸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특검 ‘김건희 목걸이’ 추정 귀중품 확보…친인척 집에 있었다
- 내려진 엔진전력 스위치, “조종사가 껐다” 근거 어디에?
- “尹, 1인당 10만 원 배상”…‘계엄 피해’ 첫 인정 파장은?
- 변호사 구할 돈도 없다더니…윤 전 대통령 부부 재산 80억 원
- “소비쿠폰 못 탄 거여? 이거 써유” 충남 홍성에서 일어난 일 [지금뉴스]
- 누운 뒤 뛰어오른 신민재, 무더위 날린 ‘호수비 열전’
- LAFC 오퍼 받은 손흥민, “최소 이적료는 280억 원”
- 민생쿠폰 선불카드, 은행에 등록해야 분실해도 재발급
- 평양 약국에 등장한 로봇…‘북한 AI’ 어디까지 왔나 [뒷北뉴스]
- ‘천 만 영화’ 사라진 극장가…여름 성수기 ‘대작들’ 구원 투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