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전기차서 美 ESS로 갈아탈까…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부각 [투자360]

경예은 2025. 7.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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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이차전지주에 반등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전기차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ESS 전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삼성SDI도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LFP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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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점유율 90% 中, 미국 시장 퇴출 가능성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이차전지주에 반등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전기차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삼성에스디아이 주가는 일주일 전(18일) 대비 7300원 오른 18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 또한 같은 기간 4만1000원 급등,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전 세계 ESS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산 배터리는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OBBBA 시행으로 내년부터 ESS에 관해 연방 투자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중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로부터 일정 비율 이상 부품, 설비 등을 제공받을 수 없다.

미국 내 ESS 프로젝트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해당 시장을 선점해왔던 중국 업체들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내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부과될 누적 관세율이 최대 58.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경쟁력마저 약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사실상 중국 퇴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ESS 시장에선 가격이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이제는 ‘원산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배터리 업체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ESS 전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삼성SDI도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LFP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ESS의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는 양상이다.

iM증권은 이날 국내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ESS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로 인한 새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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