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왕좌’ 지키려는 고육지책…LG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
TV 사업만 적자…나머지 2분기 역대 최고
中의 프리미엄 시장 침공에 응전 비용 高
TV 시장 수요 자체도 감소하면서 수익 低
“질적 성장 확인…포트폴리오 전환 가속”

LG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주요 시장부진에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졌다”며 “물류비 등 전년 대비 증가한 비용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M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4조3934억원, 영업손실 19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시장 수요 감소에 TV 판매가 줄었다”며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중국 TV 업체들의 프리미엄 시장 침투를 경쟁 심화 배경으로 지목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가 빠졌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점유율이 1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 하이센스와 TCL은 출하량이 2배 이상 증가하며 각각 20%,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밥 오브라이언 연구위원은 “노후 TV를 신형으로 교체하도록 장려하는 (중국) 정부 인센티브와 중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판촉이 맞물리며, 중국 내 프리미엄 TV 매출이 세 자릿수 비율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들은 미니 LED TV로 프리미엄 시장 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비중을 약화시키고 있다. 미니 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프리미엄급 TV로, 기술 수준은 올레드 TV보다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가격이 부담이 된 소비자들이 더 작은 올레드 TV와 더 큰 미니 LED TV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올레드 TV의 입지가 작아진 것이다.

LG전자는 MS사업본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업에 대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HS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3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가전 수요 감소와 관세 및 해상운임 부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볼륨존(중간가격대 시장) 영역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가전 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VS사업본부는 전 분기를 통틀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 증가한 2조8494억원, 영업이익은 52.4% 늘어난 1262억원이다. LG전자는 “안정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고,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사 차량 판매 증가도 이어졌다”며 “수익성 측면에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늘리는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장·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구독·웹OS 등 논하드웨어 △LG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을 키워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도 질적 성장은 유효했다. B2B 매출액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 성장했다. 가전구독 사업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 늘어 63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들 사업은 LG전자가 포트폴리오 전환의 관점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이고, 비우호적 경영환경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B2B는 수요·가격 변동성이 낮고 거래선과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확장과 진입장벽 구축에 유리하다. 논하드웨어는 반복적 매출구조와 높은 수익률 달성에, D2C는 수익구조 개선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긍정적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부지만 함께하지 않았다…새 출발 알린 장윤정, 도경완은 왜 빠졌나
- 젝스키스 멤버들도 못 찾던 김재덕, 잠적설 5년 만에 근황 전했다
- “믿고 입에 넣었는데”…중국산 ‘2080치약’ 전량 회수, 무슨일?
- 한 시대를 풍미한 여가수, 딸과 '가장 행복한 시간'
- 샤넬백보다 싼 아파트?… 1채 1100만원에 팔렸다
- 집이 궁전 그 자체…‘가수 자산 1위’ 박진영, 재산 얼마나 많길래
- 충격 재산 공개 이미숙, 47년 일했는데 이게 전부? 전 재산 얼만지 보니
- “버티던 부자들마저 무너졌다”…1달만에 무슨 일이?
- ‘건강미의 대명사’ 톱 여배우, 충격 하반신 마비 소식 전했다
- “아줌마 죽어” 유족 오열, “진짜 갔나?” 장례식장 기웃…명재완부터 장재원까지 [사건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