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동석' 별명 이유 있었다…35kg 증량→8개월 맹훈, '굿보이'로 빛본 태원석 [TEN인터뷰]
[텐아시아=정세윤 기자]

배우 태원석이 또 한 번 몸을 바쳤다. 과거 작품을 위해 35kg을 증량했던 그가 이번에는 8개월간 원반던지기 훈련에 몰두했다. 그렇게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선수로 분하며 자기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지난 9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태원석을 만났다. 그는 JTBC 드라마 '굿보이'에서 원반던지기 국가대표 출신 경찰 신재홍 역을 맡았다. 태원석은 예상보다 훨씬 큰 체구로 보는 사람을 압도했다. '제2의 마동석'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태원석에게 '굿보이'는 처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드라마였다. 그는 "처음 '굿보이' 대본을 받고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의 만화적인 요소가 좋았다"며 "그래서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굿보이'라는 작품, 그리고 신재홍이라는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물티슈 던지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드리기도 했어요. 하하.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는 '바로 다음 날 원반던지기 연습 들어갑니다'라고 하면서 꼭 이 역할을 맡고 싶다고 어필했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태원석은 무려 8개월 동안 한국체육대학교 투척부 코치에게 훈련받으며 원반던지기 자세를 익혔다. 그는 "처음엔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조금이라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시청자들이 바로 알아차릴 테니까 더 열심히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코치님이 최소 1년은 해야 자세가 나올까 말까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엄청 걱정했죠. 근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한주에 최소 3번, 8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어요. 코치님께서 '형님 조금만 어리셨다면 진짜 선수로 영입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죠."
태원석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진짜 원반던지기 선수 데려온 거냐", "몸집이 진짜 운동선수 같다", "원반 던지는 배우라니 너무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태원석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느끼는 건 오랜만"이라며 "가족들도 너무 기뻐하시고, 주변에서도 연락을 많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굿보이'로 뜨거운 반응을 얻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태원석은 2010년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으로 데뷔했지만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단역으로 버틴 시간만 8년. 그는 매일매일 프로필을 들고 현장을 돌았다.
"20대의 모든 시간을 프로필 돌리는 데에만 썼어요. 프로필 돌리고, 운동하고 늘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죠. 되게 힘들었는데 계속 저 스스로 '무조건 잘될 거야', '잘될 수 있어'라고 주문을 외우면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믿음은 결국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20대 중반, 그는 '쓰임 있는 배우'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태원석은 "나를 이 작품에 쓸 수밖에 없게끔 뭔가 특색 있는 배우가 돼 보자고 다짐했다"며 "나와 비슷한 나이대에 마동석 선배님 같은 사람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운동을 미친 듯이 해서 90kg 가까이 살을 찌웠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만든 이미지로 도전한 작품이 드라마 '플레이어'였다. 오디션에서 살을 더 찌울 수 있겠냐는 질문에 태원석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하며 열심히 살을 더 찌워나갔다. 작품 속 역할을 위해 125kg까지 몸무게를 늘린 그는 그제야 비로소 대중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그렇게 태원석은 '제2의 마동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때 살을 찌우면서 되게 힘들었어요. 삼시 세끼 짜장면을 먹고, 중간 간식으로 햄버거를 계속 먹고 했죠. 그때 터진 살들이 아직도 터져있어요. 갑자기 살이 찌니까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기도 했죠. 그래도 '제2의 마동석'이라는 별명이 붙어서 좋았어요. 영광스럽기도 했고요."

태원석은 '굿보이'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생각보다 더 큰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혹시 아직 굿보이를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굿보이'는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미슐랭 풀코스 식당 같은 작품이에요. 액션, 멜로, 코믹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으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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