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는다” 미국산 사과 개방 우려에 주산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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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식량안보 포기하는 사과 수입 즉각 중단하라.'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앞서 한·미 통상협상에서 한국에 '사과 수입 허용'과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 해제', '미국산 쌀 수입 할당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가 주산지인 안동을 비롯한 지역 농가에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지역 농업의 근간을 흔들고 농가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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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식량안보 포기하는 사과 수입 즉각 중단하라.’
경북 예천군 읍내에 들어서자 가로수에 이 같은 문구가 적힌 빨간색 플래카드가 군데군데 걸려 있었다. 감천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다는 주민 김모(70대)씨는 “미국산 사과가 수입될 경우 국내 과수 산업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붕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농산물 수입 개방이 아니라 우리 농업을 지키고 강화하는 정책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앞서 한·미 통상협상에서 한국에 ‘사과 수입 허용’과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 해제’, ‘미국산 쌀 수입 할당 확대’ 등을 요구했다. 미국 측은 한국에 자체 방역을 조건으로 국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산 사과 수입은 외국 농산물이 국내에 들어오려면 8단계 수입 위험분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2단계인 미국산 사과의 비관세 장벽을 없애달라고 한 것이다.

청송군의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한미 상호관세 협상카드로 검토 중인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미국산 사과 수입이 현실화하면 국내 과수 산업 전체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는 고령화와 이상 기후, 생산비 상승 등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과수 농가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또 “국내 농업 보호라는 최소한의 원칙을 저버리는 어떠한 방식의 사과 수입 검토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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