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디지털 시대 ‘금속 쟁탈전’… 지속 가능한 소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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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노트북, 자동차까지,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디지털과 전기로 연결된다.
그 안에는 수많은 금속이 들어간다.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기까지 감안하면 인류는 역사상 가장 많은 금속을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에서 캐내고 있다.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전기·디지털 시대를 포기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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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메탈/ 빈스 베이저/ 배상규 옮김/ 까치/ 2만원

문제는 금속 채굴이 늘수록 환경과 일부 지역 주민의 피해도 커진다는 점이다.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독성물질이 유출돼 환경이 오염된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광부들이 목숨을 잃고 아이들이 채굴에 동원되기도 한다.
저자는 칠레, 나이지리아, 미국, 태평양 한가운데 등 채굴 현장을 직접 누비며 그 실태를 파헤친다.
희토류를 예로 보자. 디지털 기기에 필수적인 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흔한 물질이지만, 추출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암석을 폭파하고, 광석에서 희토류 성분만 분리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폐수와 찌꺼기는 심각한 환경 부담을 남긴다. 세계 최대 정제 능력을 갖춘 중국은 이로 인한 환경 문제로 고심 중이며, 중국에 희토류를 수출하는 미얀마 역시 오염 피해를 겪고 있다.
배터리의 또 다른 핵심 소재인 리튬은 땅이 아닌 물에서 채굴한다. 겉보기에 친환경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사막을 황폐화하고 있다. 코발트의 공급량 7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광부들이 목숨을 걸고 일하는데, 여기엔 어린이까지 동원된다.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전기·디지털 시대를 포기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제안한다. 전자 폐기물을 적극 재활용하고, 오래되거나 고장 난 기기를 재사용하며,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소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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