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흑역사 해부
이강은 2025. 7.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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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윈의 말처럼, 500여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던 대륙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가 발을 들인 후 세계 최강대국이 되기까지 자랑스럽고 빛나는 역사만을 강조해온 미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조명한 책이다.
제목에서 짐작하듯 저자는 미국의 역사교과서들을 면밀히 분석해 미국 역사교육계가 가르치지 않거나 교묘하게 왜곡하는 미국의 흑역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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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은 배우지 않는 불편한 미국사/ 제임스 W 로웬/ 네이트 파월 각색·그림/ 김미선 옮김/ 책과 함께/ 2만5000원
“미국 역사는 지금까지 전해진 그 누구의 말보다도 길고, 방대하며, 다양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더 끔찍하다.”(미국 작가 제임스 볼드윈)

볼드윈의 말처럼, 500여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던 대륙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가 발을 들인 후 세계 최강대국이 되기까지 자랑스럽고 빛나는 역사만을 강조해온 미국의 부끄러운 민낯을 조명한 책이다. 제목에서 짐작하듯 저자는 미국의 역사교과서들을 면밀히 분석해 미국 역사교육계가 가르치지 않거나 교묘하게 왜곡하는 미국의 흑역사를 보여준다. 미국의 역사교과서들이 자국의 훌륭한 역사를 담고자 어떤 진실을 감추고 어떻게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했는지 실증적으로 파고든다. 미국사 전체에 걸쳐 유럽 이주민의 정착을 도운 원주민의 역할, 남북전쟁의 명분이었던 노예제 폐지 논쟁, 건국 당시부터 이어져온 인종 갈등, 빈부격차와 사회계급 문제, 베트남전쟁을 비롯해 미국이 자행한 여러 전쟁과 공작 등 교과서가 외면하거나 미화한 사건·인물을 정직하게 서술한다. 알려진 위인들의 모습마저 입맛대로 ‘영웅화’하는 등 ‘들으면 기분 좋은’ 역사만을 나열하는 문제와 이렇게 서술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요인도 꼬집는다. 제대로 된 역사 교육과 비판적 사고 역량 함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만화가 곁들여져 딱딱하지 않게 읽힌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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