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에 맞는 나의 커피[休·味·樂(휴·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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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나에게 한 자락의 휴식을 당신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방법, 음식ㆍ커피ㆍ음악ㆍ스포츠 전문가가 발 빠르게 배달한다.
어느 날 한의사 선생님이 "소양인이나 태음인이어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 말씀을 들은 후, 매일 마시는 커피가 한의학에서는 어떤 '기운'을 지닌 음식일까 궁금해졌다.
이들은 따뜻한 커피나 생강처럼 속을 데워주는 음료가 좋다.
산미가 강한 커피나 찬 음료는 위를 자극하므로, 따뜻한 라테처럼 속에 부담이 적은 커피가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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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열심히 일한 나에게 한 자락의 휴식을… 당신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방법, 음식ㆍ커피ㆍ음악ㆍ스포츠 전문가가 발 빠르게 배달한다.

'얼죽아의 민족'이라고 하지만 나는 한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내려 마신다. 차가운 음료를 마다하진 않는다. 다만 아이스커피는 도통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이가 시려서 그런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둔다.
어느 날 한의사 선생님이 "소양인이나 태음인이어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 말씀을 들은 후, 매일 마시는 커피가 한의학에서는 어떤 '기운'을 지닌 음식일까 궁금해졌다.
열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커피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다고 한다. 여기에 볶고 추출하는 과정에서 '불의 기운'을 더해 명확한 온열성 음식이 된다. 몸을 데우고 기를 북돋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얼음을 넣어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그 자체로 냉하다. '따뜻한 음식'과 '찬 음식'이 공존하는, 묘한 이중성을 갖는 셈이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성질을 통해 내 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족한 기운은 보충하고, 과한 열은 내려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몸이 차고 냉한 사람은 부추 생강 마늘 복숭아 소고기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열이 많고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수박 오이 팥 돼지고기 등과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식이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을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로 나눈다. 이에 따르면 체질마다 장부의 기능과 체내 열·한의 균형이 다르다. 그렇다면 커피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소양인은 겉은 뜨겁고 속은 차다. 아이스커피를 즐기지만, 속이 냉해져 소화불량이나 복통이 생기기 쉽다. 이들은 따뜻한 커피나 생강처럼 속을 데워주는 음료가 좋다. 태양인은 상체에 열이 많은 체질이다. 진한 커피나 뜨거운 커피는 오히려 과열을 부를 수 있으니, 디카페인이나 콜드브루처럼 자극이 적은 커피가 적합하다. 태음인은 체력은 좋지만 신경계가 예민한 경우가 많다. 라테나 곡물 블렌딩처럼 부드러운 커피가 잘 어울린다. 소음인은 위장이 약하고 손발이 찬 체질이다. 산미가 강한 커피나 찬 음료는 위를 자극하므로, 따뜻한 라테처럼 속에 부담이 적은 커피가 안전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커피가 열대에서 생산되지만 정작 그곳 사람들은 많이 마시지 않고 오히려 온대나 냉대 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된다는 점이다. 문화적·경제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겠지만, 어쩌면 따뜻한 기운이 필요한 곳의 사람들의 몸이 본능적으로 커피를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윤선해 ㈜후지로얄코리아·와이로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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