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입기자 조롱 방관한 대통령실, 친명유튜버 들여 잡도리?” 민주 “참견 말라”

한기호 2025. 7. 26. 03: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安 “김어준·이상호·장윤선 유튜브 소속기자 대통령실에…친명 나팔수 활개”
“비판적 질문기자 좌표찍고 조리돌릴 것…1호기자들 1호로 손보겠단 취급”
“유튜버 변호하며 건드리면 혼낸단 식…‘성남당’ 비서관이 벌인 일 아니냐”
與 “인터넷언론사 출입허용, 소통강화에 생트집…극우 잠식이나 바로잡길”
“尹정권이 출입 허용한 보수언론들도 출입 유지하는데 安 편가르기 유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월25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친민주당 유튜버 소속 기자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합류 비판 카드뉴스.<안철수 국회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친(親)민주당 유튜브로 영향력이 큰 매체들이 이재명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합류하는 데 대해 “친명(親이재명) 유튜버들에게 ‘완장’ 채워, 직접 다른 기자들을 잡도리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러면 보수 시사유튜버도 출입 허용하라”고 맹비판했다. 대통령실은 편파 논란을 부인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선 “편가르기와 생트집”이라고 반발했다.

안철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명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상호의 고발뉴스’,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소속 기자가 대통령실 기자단에 합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자나깨나 이재명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순도’를 감별하며, (광고 게재로) 틈틈이 물건도 파는 친명 나팔수들이 이제 대통령 기자실에서 활개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의 출입 이유는 기자실에 자리잡고, 비판적 질문을 하는 기자는 소위 ‘좌표’를 찍고, 질문하는 영상을 자신들 채널에서 조림돌림하면서 웃음거리로 만들며, 대변인에게 정부 홍보용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서비스하기 위함”이라며 “친민주당 유튜브에선 이미 대통령실 기자 몇 사람을 쇼츠로 편집해 조롱하고 왜곡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고 언론 탄압을 우려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규모와 이력 등을 감안했고, 정치성향의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국민과 언론을 바보로 아는 해명이다. 그러면 보수유튜버들도 출입을 허용하라”며 “3개 채널의 이 대통령 찬양 농도와 규모에 맞대응하려면 신의 한수, 고성국TV, 펜앤마이크 등은 출입이 허용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강성 친윤(親윤석열) 유튜브 매체들로 반례를 든 것이다.

안 의원은 “언론에선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1호 기자‘라고 한다. 그만큼 무게가 있는 자리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1호 기자를 ‘1호로 손봐줘야 하는 기자’로 취급하고 있다”며 “그 기세등등함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객관적인 요건에 따라 심사했다’는 입장을 내자 “홍보수석이 친명 유튜버 대변인이냐”고 재차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친명 유튜버 3인방(김어준·이상호·장윤선) 위세가 생각보다 대단한가 보다. 홍보수석이 ‘취재조직과 정상적인 보도체계를 갖추고 있다’, ‘취재력·보도실적·공익성 충족했다’는 식으로 친명 나팔수들을 변호한다”며 “지금까진 출입기자 비방 쇼츠를 방관하더니 친명 유튜버 출입을 용인하자마자 ‘조롱이나 비방이 발생하면 행위를 엄정히 다루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실이 친명 유튜버에게 완장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이들을 건드리면 혼을 내겠다’는 겁박을 하는 꼴이다. 말이 길 필요가 없다. 입장문대로 ‘취재 역량과 보도 실적 등 객관적인 요건에 따라 심사’한 자료를 공개하면 된다”며 “이런 기획은 짐작컨대 홍보수석 뒤에 숨은 이 대통령의 성남·경기라인, 곧 ‘성남당’ 출신 보도지원비서관이 벌인 일 아니냐”고 캐물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서울시청으로 들어서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같은 날 민주당은 이나영 상근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안 의원이 대통령실의 언론사 출입 허용에 ‘친명 유튜버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잡도리하겠단 거냐’며 생트집을 잡았다”며 “출입 허용된 매체들은 언론사로 정식 등록된 인터넷 언론사이고 대통령실의 심사를 통해 출입이 허용됐다. 이들의 출입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건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나영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조치는 국민과 더욱 소통하기 위한 조치다. 대통령실에 대한 취재 개방은 역대 정부에서 대체로 있어왔단 점에서 특별한 일도 아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출입이 허용된 보수 언론사들도 그대로 출입을 유지하고 있다. 안 의원의 편가르기 시도는 매우 유감”이라며 “대통령실 언론사 출입정책에 참견할 시간에 극우에 잠식된 국민의힘이나 바로세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의 (대선 단일화) 1등 공신으로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해야 할 안 의원”이라며 “극우 유튜버에 잡아먹혀 대한민국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의 나팔수를 만들 때 뭘 했나”라며 “이런 분열과 갈등의 정치는 윤석열로 충분하다. 안 의원은 편 가르기와 생트집을 멈추기 바란다. 국민께서 언제까지 저질정치에 고통 받아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