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빗질이 싫은 머리카락들… 아빠에게서 도망쳤어요

박선희 기자 2025. 7. 2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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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빠 머리털은 빗질을 참을 수 없었어. 매일매일 아빠 머리에만 붙어 있는 게 지겨웠거든."

충분히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려는 찰나, 놀랍게도 아빠 머리카락은 '툭, 투둑' 뛰어내려 도망가기 시작한다.

머리카락 찾기를 포기한 아빠에게 이들은 이따금 엽서를 통해 안부를 전해온다.

머리에 붙어 있는 게 싫증 난 머리카락들의 일탈이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예측 불허로 유쾌하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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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외르크 뮐레 지음·김영진 옮김/72쪽·1만4000원·주니어RHK
“어느 날 아빠 머리털은 빗질을 참을 수 없었어. 매일매일 아빠 머리에만 붙어 있는 게 지겨웠거든.”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충분히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려는 찰나, 놀랍게도 아빠 머리카락은 ‘툭, 투둑’ 뛰어내려 도망가기 시작한다. 졸지에 대머리가 되고 만 아빠. 머리카락을 찾아 온 집을 쫓아다니더니 잔디밭, 시내, 레스토랑, 동물원까지 최선을 다해 쫓아간다.

하지만 머리카락들은 언제나 더 빠르다. 쏜살같이 새로운 곳을 향해 달아나던 이들은 결국 하수구 아래로 흘러들어간다. 아빠가 더 이상 쫓아갈 수 없는 망망대해로 나가 버린 것.

머리카락 찾기를 포기한 아빠에게 이들은 이따금 엽서를 통해 안부를 전해온다. 미국과 남극, 모로코와 싱가포르에서의 즐거운 하루를 담은 사진들을.

머리에 붙어 있는 게 싫증 난 머리카락들의 일탈이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예측 불허로 유쾌하게 전개된다. 생각해보면 바람에 나부끼고 음악에 흔들리는 머리카락은 언제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상징했던 것도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머리카락을 한 번도 그런 관점으로 봤던 적이 없지만 말이다. 글밥이 적어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 좋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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