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 영업익 24% 날렸다

박영우.이우림 2025. 7. 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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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LG전자도 미국발(撥) 관세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기아는 2분기 전 세계 판매 증가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감소했다. 품목관세(25%)로 줄어든 이익만 7800억원이 넘는다.

기아는 25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조3496억원, 영업이익 2조76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시장 볼륨 성장,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한 평균 판매가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선 서유럽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신차 K4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4.1% 늘었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67만235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세의 영향을 받았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기아는 미국의 관세 영향을 5월부터 받기 시작했다”며 “관세라는 외부 변수가 없었다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 관세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액 20조735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 46.6% 줄었다. LG전자 측은 “주요 시장의 수요가 준 데다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 심화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물류비 등 지난해보다 증가한 비용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영우·이우림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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