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공장 찾아간 李 “12시간 맞교대, 노동 강도 너무 세”

박상기 기자 2025. 7. 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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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근무환경 꼬치꼬치 물어
SPC대표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왼쪽)과 논의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산업재해 사고가 최근 발생한 경기 시흥의 SPC삼립 시화공장을 찾아 “돈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거라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선 지난 5월 19일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다. 이 대통령은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수십 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가 너무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한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강희석 CJ푸드빌 음성공장장, 이정현 크라운제과 대전공장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사고에 대해 근무 환경 등을 꼬치꼬치 물었다. SPC삼립 측이 해당 공장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주 4일은 2명이 12시간씩 맞교대로 일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노동 강도가 너무 세서 밤에는 졸릴 것 같다”며 “힘들고 졸리고 당연히 쓰러지고 끼이고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CJ푸드빌과 크라운제과의 근무 형태도 물었다. CJ푸드빌은 ‘3조 3교대가 기본’이라 했고, 크라운제과는 주간은 최대 10시간, 야간은 9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제한한다고 했다. 이 두 회사는 최근 인명 사고 등 중대 재해가 없었다고도 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대통령 말씀대로 여러 가지 검토해 봐야 될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개선안을 바로 기획하기는 좀 어렵지만 단계적으로 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 달 월급 300만원 받는 노동자라고 해서 그 목숨값이 300만원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범수 SPC삼립 대표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뼈를 깎는 각오로 안전 경영 전반을 철저히 쇄신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빵 공장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옛날에 콘티빵이라고 있었는데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콘티빵 만들던 공장은 사라졌다’는 대답에 “제 부친이 일하시던 공장”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삼립은 저희 형님이 일하던 공장”이라며 “그때도 빵 공장은 참 힘든 곳이다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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