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구 도심에 숨은 여름 보석…반야월 연꽃단지와 안심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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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대구 동구 금호강 일대는 도심과는 전혀 다른 두 얼굴의 자연이 펼쳐진다.
사진 동호회 회원 이정우 씨(35)는 "반야월 연꽃단지는 대구 도심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습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물안개 낀 새벽에 오면 연꽃이 더 선명하게 빛난다"고 말했다.
대구 반야월 연꽃단지와 안심습지는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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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야월하면 흔히들 연탄공장, 공군 전투기 소음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연탄공장은 이미 자취도 없이 사라졌고, 공군 전투기 소음도 군위로 대구경북신공항이 건설되면 완전히 해소될 예정이다. 시간의 문제이다. 이 반야월에 어느 광역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여름날의 화려하고 자연미 넘치는 반야월 연꽃단지가 있다. 금호강 북안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연밭이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와, 그저 감탄만 쏟아져 나오는 거대한 연꽃밭
대구 반야월연꽃단지는 인위적이지 않다. 연 생산 농경지를 중심으로 자연 생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인공 구조물을 최소화해 연잎과 꽃, 논두렁, 수로 등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도시의 일상을 잊게 만든다. 이 폭염이 지나면 물을 다 뺀 연밭에서 연밥을 따는 모습이 장관을 이룰 것이다. 반야월연꽃단지에는 곳곳에 마련된 데크와 정자, 3층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오르면 연꽃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깊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반야월 연꽃단지에서 조금 더 걷다 보면 안심습지가 나온다.


이곳에는 198종의 식물과 44종의 새, 9종의 포유류, 12종의 어류가 서식하며, 특히 큰고니와 흰뺨검둥오리, 자라풀 등 멸종위기종의 복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민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생태를 배우는 공간으로, 대구의 대표적인 생태학습장으로도 자리 잡았다.
여름이면 노란 꽃이 수선화처럼 피는 노랑어리연꽃, 겨울이면 금호강 본류에서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도심 속 자연의 재발견
대구 반야월 연꽃단지와 안심습지는 자연과 도시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한 쪽에는 색체의 정원을 방불케하는 연꽃밭이, 다른 한 쪽에는 살아 숨 쉬는 야생의 습지가 펼쳐진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권예인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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