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키스캠
유주현 2025. 7. 26. 00:14

1980년대 미국 야구장에서 시작된 키스캠은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에서 팬들을 잠시나마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로맨틱한 이벤트다. 과거라면 현장에서 끝났을 해프닝이 영원히 박제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마냥 웃어넘길 수 있을까. 초상권이 침해된 당사자들은 무한 2차 피해를 보고 있다. 크리스 마틴은 이후 공연에서 “잠시 후 몇몇 분의 얼굴을 비칠 테니 메이크업 안 하신 분은 지금 하시라”고 했다. 디지털 파놉티콘(전자 감시 사회)의 시대, 타인의 얼굴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로 들린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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