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으로 시즌 시작했는데, 복귀하면 '커리어하이' 바라볼 수 있는 '리그 대표' 유격수

박승민 인턴기자 2025. 7. 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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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AVG .215, 5월 AVG .193이었지만... 어느덧 커리어하이 페이스
타격감 회복하며 맹타 휘두르던 중 청천벽력 부상 소식
치열한 가을 경쟁 SSG, 박성한 복귀하면 큰 힘 될 예정

(MHN 박승민 인턴기자)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리그 유격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내야수 박성한은 이번 시즌 84경기에 출장해 348타석에서 타율 .260 OPS .756에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24.5로 유격수로서 훌륭한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페이스다. 시즌 3할 타율만 두 번(2021, 2024) 달성하며 '3할 유격수' 칭호를 얻은 그의 이번 시즌 타율이 .260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아하게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각종 지표에서 여태껏 거둔 성적을 뛰어넘고 있다.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 지표는 각종 상황에서 평균 대비 가중 득점 기여도(wRAA)를 타석으로 나눈 값에 구장에 따른 투수/타자의 유불리를 나타내는 파크팩터 조정값을 더한 뒤, 각종 조정을 거두어 계산한다. wRAA는 리그 평균 대비 득점 기여도를 누적한 값인데, 타자의 안타, 2루타, 홈런, 사사구 등의 각종 고전적인 지표들을 가중치와 함께 계산한 wOBA(가중출루율)에 각종 값들을 연산하는 것을 통해 변환하여 구한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통해 구해지는 wRC+는 타자의 공격 생산성을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 지표로 사용되며 현대 야구에서 타율, 홈런, 타점 등을 대신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wRC+는 100을 평균으로 타자가 어느 정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지 보여준다. 110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에 비해 10% 뛰어난 활약, 120을 기록하면 리그 평균에 비해 20%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숫자가 100보다 낮아지면 평균보다 떨어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박성한의 타율은 .260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4푼가량 낮지만, wRC+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시즌 104를 기록한 박성한의 wRC+는 이번 시즌 20이나 상승했다.

비결은 박성한의 높은 출루율과 투고타저 시즌에 있다. 박성한의 출루율은 지난 시즌(.380)에 비해 이번 시즌 .384로 오히려 상승했다. 통산 0.085수준을 기록하던 순출루율이 이번 시즌 .124로 크게 개선되며 '눈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순출루율 부문에서 NC 다이노스 권희동(.164)을 이어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72에 불과하는 장타율을 기록하며 장타 생산성 부문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높은 출루율을 기반으로 좋은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그 평균 OPS .717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OPS .772)에 비해 '투고타저' 경향을 보이고 있는 2025시즌 KBO리그에서 더더욱 돋보이는 능력이다. wRC+ 124.5는 리그 전체 유격수 중 가장 높다.

좋은 생산성을 기반으로 높은 승리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박성한은 이번 시즌 3.44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WAR은 타자의 타격, 주루, 수비 능력치를 종합적으로 환산해 해당 선수가 '대체 선수' 대비 팀에 얼마나 많은 승수를 더해줬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여기서 대체 선수란 팀에 출혈을 야기하지 않고 빠르게 라인업에 투입시킬 수 있는 수준의 선수를 말한다. 박성한은 이번 시즌 대체 선수에 비해 팀에 3승 이상을 가져다주었다고 지표가 말해준다.

박성한은 해당 지표에서도 리그 유격수 중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WAR 5.39를 기록할 페이스다. 이는 SSG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 박성한이 기록했던 WAR 5.37을 뛰어넘는다. 이번 시즌 활약이 '커리어하이' 페이스인 셈이다.

박성한은 이번 시즌을 다소 어렵게 시작했다. 4월 타율 .215와 OPS .611, 5월 타율 .193과 OPS .600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4월 출루율 .295에서 5월 출루율 .339를 기록하며 '눈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다. 6월 타율 .357와 OPS .963, 7월 타율 .385와 OPS 1.077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성적을 회복하고 있던 박성한의 이탈이 갈 길 급한 SSG로서는 날벼락이었다.

SSG는 최근 삼성과의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하며 6위 자리를 내주었다. 여전히 가을 무대 진출을 노리는 SSG에 박성한이 복귀한다면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SSG는 25일 오후 6시 30분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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