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민족의 축복" 李대통령 향한 도 넘은 아첨

조현호 기자 2025. 7. 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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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언 연일 논란..."대통령 20년 해도 된다" 예수와 비교도
한민수·박주민 "부적절, 정부 철학과 맞나" 황운하 "사퇴하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4월19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민족을 구원할 것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사진=스픽스 영상 갈무리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고 천재성을 가진 이 대통령이 5년이 아닌 20년을 할 수 있도록 헌법도 바꿔야 한다고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비하한 발언도 드러났다.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 “당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왔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사퇴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동석 처장은 지난 5월18일 유튜브채널 스픽스와 특집 인터뷰에서 '메타노이아'(회개)라는 그리스어를 두고 과거 사도 바울이 예수의 음성을 듣고 예수의 전파자로 바뀌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한국인들이 점점 이재명과 관련한 '메타노이아'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예수에 빗댄 것이다. 최 처장은 “이재명이 이 시대에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축복”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5월15일 전남 순천 유세에서 '비도 오는 데 이 자리에 모여준 이 광경을 잊지 않겠다'라면서 큰절을 한 장면을 보고 최 처장은 “저 장면을 보면서 한국이 이제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5년은 너무 짧다. 한 10년 20년을 해도 된다. 저런 사람은”이라고 한껏 치켜 세운 뒤 손수건을 꺼내 한참 동안 눈물을 훔쳤다. 이어 최 처장은 “독일의 메르켈이 16년을 했다”라며 “근데 (이재명 대통령에게) 5년은 너무 짧다. 헌법을 좀 바꿔서라도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 처장은 지난 4월19일 스픽스에 출연해서도 민주당 내 친문 세력을 두고 “구태정치의 문법을 그대로 계승한 사람들”이라며 “이재명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가다 기득권층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데 시민들의 힘으로 살아난 거다.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야 하고 우리 국가도, 우리 민족 전체가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정 개인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느냐'는 진행자 반문에 최 처장은 “이재명을 몰라서 그런다”라며 “천재적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뭘 하지 않는다”라고 미화했다. 최 처장은 이 대통령을 두고 “영재성을 가진 천재”라며 “이 사람이 우리 민족을 구원하겠구나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지금 이재명이 대통령 됐을 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얘네들도 국민이 가만두지 않고 날려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서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에서 “조국은 이론도 없고, 과거도 숨기고 있다”라며 “언행의 화려함 속에는 늘 허황된 거짓과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 들어있다”라고 비난했다고 TV조선이 지난 24일 '뉴스9' 리포트에서 전했다.

최 처장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두고 2022년 3월 “우상호 하는 꼬라지를 보라고. 임종석이 하는 꼬라지를 봐라.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고 있는 거거든”이라고 비난했고, 같은 해 7월 페이스북에는 이낙연 전 총리 등 차기 당권주자 인물 사진을 올려놓고 “여기 있는 얼굴들을 다시는 정치판에 얼씬도 못 하도록 하면 된다”라고 했는데, 그 사진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포함돼 있었다고 TV조선과 경향신문 등이 전했다.

최 처장은 특히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에게도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김 변호사를 두고 2020년 7월18일 페이스북에 “점점 정신줄을 놓아가고 있구나.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도대체 누가 2차 가해한단 말인가? 말해도 2차 가해, 침묵해도 2차 가해, 죽어도 2차 가해…뭘 어쩌란 말인가?”라고 조롱조로 비난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발언도 적절한 것 같지 않다”며 “아무리 민간인 신분이었다 하더라도 저런 발언은 맞지 않는다. 대통령은 아부하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매우 아쉽다.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 있다”라며 “당의 가치에 배치되는 발언, 나아가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 정부가 생각하는 가치와 방향에 배치되는 부분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친문 비문 (구분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라며 “드러나는 발언이 정부 철학과 맞지 않는 것으로 확실하게 판명되면 뭔가 조치가 있겠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경박하고 거칠기 짝이 없다. 하필이면 이런 사람을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더 이상 정부 수반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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