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과 핵협상 테이블 앉은 이란···4시간 논의에도 답 못내려

김민경 기자 2025. 7. 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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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장시간 이어진 논의에도 답을 내리지 못한 이들은 추가 회담에 합의하고 이란의 핵협상에 대한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날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의 차관급 외교관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4시간에 걸쳐 이란의 핵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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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이 전쟁 이후 첫 대면
IAEA 끊은 이란 '스냅백' 경고
"추가 회담 합의···얘기 이어갈 것"
25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 핵협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장시간 이어진 논의에도 답을 내리지 못한 이들은 추가 회담에 합의하고 이란의 핵협상에 대한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날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의 차관급 외교관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4시간에 걸쳐 이란의 핵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 6월 이란-이스라엘의 12일 간의 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담은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과 감시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해제됐던 대이란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스냅백' 조항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완전히 재개하고,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해소할 경우 스냅백 발동을 지연하는 방안에 논의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억제에 진전이 없으면 8월 말 이란에 대한 제재가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해온 바 있다.

한편 이란은 2015년 협정에서 탈퇴한 미국에 대한 신뢰 회복이 협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제재가 재개되면 핵무기 개발 자제를 약속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해 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번 회담을 군사행동 등을 위한 방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합법적 필요에 따른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존중하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담이 종료된 뒤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이번 회담은 진지하고 솔직했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됐다"며 "양측이 추가 회담에 합의하고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프·독은 더 이상의 충돌을 피하고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바라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경고했다. 유럽이 우려하는 부분은 이란이 여전히 외교에 열려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IAEA와 협력을 중단했다는 점이다. IAEA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400kg을 넘어선 상태다. 60kg 농축 우라늄은 무기급 우라늄의 바로 전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23일 알자지라 인터뷰에 출연한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또다른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지속될 것이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할 의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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