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리 리조트사업 환경영향평가 첫 발…조류 사전 조사
[KBS 제주] [앵커]
각종 논란을 빚은 신천리 리조트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조사 기준을 정하는 회의가 처음 열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사 기준을 정하기 전 사업자가 임의대로 사전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와 5km 떨어진 300년 역사의 제주 유일 옛 해안 목장.
이곳에 6천2백억 원을 들여 2백 개 가까운 분양형 콘도 객실과 식물원을 짓는 리조트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전 조사 범위와 항목, 기준 등을 정하는 협의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사업지 중심부를 관통하는 천연 용암동굴, 마장굴을 살펴본 위원들, 동굴 보호를 위한 완충공간 부족을 우려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위원 : "다른 지역이 동굴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보호구역이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하시면 (완충공간) 10미터는 말이 안 됩니다."]
하루 3백 톤 넘게 발생할 하수 처리와 방류수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마을 주민 : "마을 어장이 있고. 우리 해녀들이 여기서 생업으로 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피해를 보는 건 우리고."]
그런데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를 대비해 협의회가 열리기 전 조사를 일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비서를 보면, 올해 1월 겨울철 조류 조사를 했고 해양물리 조사도 1월과 2월에 수행했다고 적혔습니다.
환평협의회 논의를 거쳐 조사 방식이 확정되기도 전 사업자 임의대로 조사 방법과 범위를 정해 진행한 겁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새로운 기준으로 다시 하라고 지금 요구하기엔 (위원들이)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의 기능과 운영을 사업자가 무시한 게 아닌가."]
이에 사업자 측은 위원들이 요구하면 조사 범위나 횟수를 추가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2공항 건설이 가능하단 결론을 낸 보완 용역 업체가 투자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하수 처리 방식을 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거짓 작성 의혹을 키운 신천리 리조트 사업.
오늘 환경영향평가에 이어 경관심의도 같은 날 진행되며 논란과는 무관하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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