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누가 총을 쐈어요” 인천 총기 사건 신고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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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조모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한 사건을 목격한 피해자 아내가 112에 신고한 내용이 25일 공개됐다.
이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 사건 112 신고는 20일 오후 9시 31분에 접수됐다.
한편, 이 사건 피의자 조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으나 112 신고 3시간 만인 21일 자정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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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조모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한 사건을 목격한 피해자 아내가 112에 신고한 내용이 25일 공개됐다.

이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 사건 112 신고는 20일 오후 9시 31분에 접수됐다. 피해자 A씨의 아내와 경찰관의 통화는 총 세 차례에 걸쳐 9분간 이어졌다.
아내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동 ○호예요”라고 신고했다. 그러면서 “누가 총을 쐈어요. 저희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좀 와주세요.”라고 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관이 “남편이 어떻게 하고 있다고요”라고 물었지만, 아내는 경황이 없는 듯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어 “빨리 들어가.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고 자녀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경찰관이 어디에 총을 맞았냐고 묻자 아내는 “배가 좀 맞았어요. 애들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앰뷸런스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아내는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112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고 아버지가 밖에서 총을 들고 계세요. (남편이) 신음 소리 내고 쓰러져 있어요”라고 했다. 경찰관이 “방 안에 아이랑 같이 숨어있느냐”고 묻자, 아내는 “네 네”라고 했다.
경찰관은 A씨 위치를 물으며 “경찰관이 가고 있는데 방 안에서도 현관문을 열 수 있느냐”고 했다. 이에 아내는 “열어드릴게요. 문 열었어요”라고 했다. 이어 경찰관은 동·호수를 재차 확인하며 “(경찰이) 올라가고 있을 거예요. 제가 지금 지도로 보고 있어가지고. 지금 남편분 신음 소리 계속 들리나요?”라고 했다.
경찰관이 “지금 무전 소리 들리죠? 지금 무전으로 계속 안내하고 있어요”라고 하자, 아내는 “밖에 소리가 안 들려요. 언제 올라오세요? 몇 층이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경찰관은 “지금 올라가고 있는데, 층수까지는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아내는 “우리 집이 현관 말고도 테라스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데가 있어요. 테라스 통해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야 돼요”라고 했다. 이에 경찰관은 “현장에 있는 경찰관이 전화드리라고 할게요. 바로 전화 받으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전화는 곧장 오지 않았고 A씨 아내는 다시 112로 연락해 “전화가 오지 않는다. 빨리 들어오세요”라고 했다. 이어 아내는 “제발 빨리 전화주세요”라고 한 뒤, “저희 남편 죽으면 어떡해요. 빨리 전화주세요”라고 했다.
경찰은 즉각 범행 현장에 진입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 아래층 주민이 오후 9시 39분, 오후 9시 43분, 9시 50분, 9시 56분에 추가로 112 신고 전화를 했다.
한편, 이 사건 피의자 조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으나 112 신고 3시간 만인 21일 자정쯤 체포됐다. 조씨는 현재 구속 상태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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