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EU도?…‘발등의 불’ 자동차, 관세에 ‘흔들’
[앵커]
진전없는 협상에 가장 애가 타는 건 자동차 업계입니다.
일본 같은 경쟁국들은 이미 협상으로 관세를 낮췄는데, 우리만 그대로라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2020년 8.5%에서 지난해 10.8%까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현대차 그룹.
이 기간 우리 자동차 대미 수출액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에 한미 FTA로 관세가 0%라, 2.5% 관세를 무는 일본, 유럽 차보다 경쟁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 미국이 25% 자동차 관세를 일괄 부과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오늘 기아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
지난해보다 24% 넘게 줄었습니다.
7,800억 원이나 관세 부담을 지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협상으로 관세를 내리지 못하면, 하반기는 더 심각합니다.
[김승준/기아 재경본부장/기아 2분기 실적 발표회 : "상반기에는 5, 6월달 두 달의 영향이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그 관세 영향을 온전히 다 풀로 받게 되는 그런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 일본은 이미 15%로 자동차 관세를 낮췄습니다.
유럽연합도 대부분 제품에 15% 관세를 적용받는 방향으로 미국과 최종 조율에 들어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도 15%까지 관세를 낮춘다면, 일단 내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은 관세가 25%일 때보다 2조 6천억 원가량 나아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그만큼 내리지 못하면, 미국 시장 경쟁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5%씩 관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우리도 그 정도는 돼야 그냥 일반적인 경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일본에 자동차 관세를 낮춰준 게 과하다며 '나쁜 거래'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다음 협상을 앞둔 우리나라엔 부담이 더 쌓여가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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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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