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건물을 짓고 있네요"...파월 "5년 전 완공한 건데요"
[앵커]
요즘 미국에서 관계가 더없이 불편한 두 사람, 트럼프 대통령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수장, 파월 의장이 연준 본부에서 딱 만났습니다.
금리 문제로 대립하던 차에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을 따지겠다며 방문한 건데,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도 거침없이 날 선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모를 쓴 채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과 통화 정책 중립성을 존중하는 뜻에서 청사 방문을 자제한 역대 대통령 관례를 깬 겁니다.
청사 개·보수 공사 비용 초과 지출을 직접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예산이) 조금, 아니 많이 올랐어요. 27억 달러였는데 이제 31억 달러가 됐네요.]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저는 잘 모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건물이 지어지고 있잖아요.]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아니오, 5년 전에 지어졌어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추가 비용 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기대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자, 최근 습관처럼 말해온 '해임'을 또 암시합니다.
[기자 :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예산 초과를 겪을 프로젝트 매니저를 어떻게 조치하시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떻게 하겠느냐고요? 해고하겠습니다.]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파월 의장을 '멍청이'로 부르고 조기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다 물러서는 듯하더니 아예 면전에 해임을 또 거론한 겁니다.
[기자 :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하면 그동안 했던 비판을 거둘 수 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글쎄요, 금리를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파월 의장을 만나서도, 각국과의 통상 협상이 금리 인하와 맞물리면 경기 부양 효과가 더 커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내리기엔 경제 지표가 괜찮고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더 봐야 한다는 입장.
현지 시각 29일부터 이틀간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가 더욱 주목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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