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세 피하려 잇따라 미국 투자…국내 일자리 '비상'
【 앵커멘트 】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대기업들은 미국 직접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안 내도 되니까 점차 미국 생산량을 늘리는 것인데요. 이렇게 빠져나가면, 우리는 어디에 취업해서 돈을 버나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접 미국을 찾아 31조 원 투자를 약속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지난 3월) - "앞으로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합니다. "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제철소와 생산공장을 미국에 새로 지어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미국 생산량 증가로 국내 생산량은 50만 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 완성차 공장에서 직접 고용이 약 한 8천 명 이상 영향을 받고, 부품 업계에서는 2만 명 정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동차 연관 산업에서도 약 10만 명 가까이 영향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우리 돈 54조 원, SK하이닉스는 5조 6천억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100조 원 넘는 투자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기에 유리한 대기업들부터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를 미국에 만듦으로써 국내에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가 있고요."
실제로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39개로 1999년 외환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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