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1사 이후 볼넷 내준 세이브 1위→이례적인 사령탑의 마운드 방문…어떤 이야기 나눴나? "폼이 커졌다고 하더라"

수원=김경현 기자 2025. 7. 25. 19: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위즈 박영현./KT 위즈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랜더스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폼이 커졌다고 하더라"

9회말 1점 차 주자 없는 1사, KT 위즈 마무리 박영현이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이례적으로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선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

상황은 다음과 같다.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박영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천재환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0-1 카운트에서 최정원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크게 빠졌다. 이때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보기 드문 장면이다. 투수가 흔들리면 대부분 제춘모 투수코치가 등판한다.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 상상하긴 힘들었다.

이강철 감독 효과일까. 박영현은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최정원을 우익수 뜬공,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5-4 KT의 승리. 박영현은 시즌 27세이브를 챙겼다.

KT 위즈 박영현./KT 위즈

25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이강철 감독은 "폼이 커졌다고 하더라. (제춘모) 투수코치도 너무 크다고 했다. (박영현은) 밸런스가 너무 안 맞아서 (팔을) 이렇게 (크게) 들었다고 하더라. 밸런스 때문에 잠깐 올라갔다"고 했다. 백스윙이 갑자기 커져서 마운드에 올랐다고. 이강철 감독은 직접 투구폼을 시연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영현은 시즌 내내 투구 밸런스로 고생 중이다.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2.58개였다. 올해는 4.86개로 크게 늘었다. 전반기 막판 "요즘 던질 때 생각이 많았다. 공도 마음대로 가지 않고 로케이션이 흔들렸다"라며 "코치님들이나 (고)영표 형 모두 하체 움직임이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다소 다른 것 같다고 해서 이전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밸런스 고민이 후반기에도 이어진 것.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 타자(박민우) 상대로 (밸런스가) 올라왔다"라고 했다. 박영현은 박민우 상대로 초구와 2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3구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S급 투수들은 한 번 감을 잡으면 금세 컨디션을 회복하곤 한다. 박영현은 밸런스를 찾고 작년 후반기 질주를 재현할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