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11,000세대 ‘미착공’…침체 장기화 우려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아파트 착공 실적이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사업 승인을 받고도 착공을 못 하는 건설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 시군을 중심으로 11,000세대가 넘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 만천리에 있는 신규 아파트 건설 예정집니다.
어른 키만한 잡초가 무성합니다.
한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 200여 세대를 짓는다며 공사 승인을 받은 곳입니다.
하지만 분양 불확실성 등으로 3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는 올해였던 아파트 준공 예정 시점을 4년 뒤로 미뤘습니다.
[정현지/공인중개사 : "미분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진행이 지연되는 것 같고요. 인건비나 자재값 상승이 많이 됐거든요. (건설사가) 수익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아요."]
강원도 내에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강원도 내에 공동주택을 짓겠다고 승인을 받은 뒤 착공하지 않은 사업장은 30곳.
11,000세대에 이릅니다.
특히,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시군에 집중돼 있습니다.
실제 아파트 착공 실적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많게는 한해에 10,000세대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5년 새 가장 적습니다.
[이종구/강원도 건설교통국장 :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되고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재정적 수단의 정책을 동원해야 업계에서 겪고 있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 않나 판단됩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가뜩이나 심각한 강원 부동산 침체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새 아파트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황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착공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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