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 고위급 협상 '빈손'…트럼프 "관세 낮추려면 돈 내라"
[앵커]
"관세를 낮추고 싶다면 일본처럼 돈을 내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관세 협상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측과 연쇄 회담에 나섰는데, 미국의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협상 전부터 급할 것 없다는 말을 흘렸습니다.
일본과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급해진 건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일본의 합의 내용을 보면서 한국에서 욕설이 나오는 걸 들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일은 항상 서로 의식하니까요. 일본의 합의에 한국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맙소사' 그랬을 겁니다.]
러트닉 장관의 말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경쟁 관계인 상황에서, 일본의 협상 결과가 한국에 큰 부담이 될 거라는 뜻입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성 메시지입니다.
실제로 이날 고위급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80분 동안 러트닉 장관 설득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 장관은 조만간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추가 협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문제는 무역 협상 최종 결정권을 쥔 트럼프가 일본 사례를 들며 협상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을 낮추려면 돈을 내놓으라는 말까지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은 자국 관세를 조금 낮추기 위해 5500억달러를 투입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관세가 조금 낮아질 것입니다.]
여기에 일본과 협상을 이끌며 즉석에서 투자 규모를 140조 원가량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스타일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화면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영상취재 조셉리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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