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외래 재활치료 중단

류제일 2025. 7. 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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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 총파업 돌입…외래 재활치료 중단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외래 재활치료가 중단되는등
진료 차질이 불가피한 상탭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는 25일 대전 서구 관저동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 노조는 열악한 임금 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전시와 위탁기관인 충남대병원과 접점을 끝내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시는 재정 부담으로 노조의 요구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며, 노조는 대전시가 무책임한 태도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병원과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5차례 진행했으나, 입장차가 커 노조는 지난 9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했고, 몇차례 조정 회의가 열렸음에도 최종적으로 조정이 불성립되면서 파업에 이르렀습니다.

병원 측이 조정 과정에서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일부 수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와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 노조는 앞으로 정상적인 병원 운영과 지속 가능한 치료를 위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열악한 처우 때문에 2023년 개원 이래 직원 34명이 퇴사했고 그 여파로 환아들이 1달∼2달가량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며 "신입 직원 지원율도 크게 떨어진 상태로,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정근수당과 위험수당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치료받아야 할 아이들이 많은 만큼 이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파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병원 운영이 상당 부분 멈춘 상태인데, 병원측은 파업 미참여 인원을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직원 98명 가운데 조합원이 77명이라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조합원들은 재활치료사와 간호사, 치위생사, 의료기사 등이며, 병원 홈페이지에는 '노조 파업에 따라 치료 및 검사가 중단된다. 조속한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외래 진료 가운데 소아청소년과와 재활의학과 일반진료와 예방접종은 실시하고, 영유아검진은 제한적으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재활치료는 입원환아에 한해서만 운영되고, 낮병동·외래 환아 재활 치료는 정상화 때까지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5일 오전 파업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찾은 환아와 보호자가 치료받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재황병원 환아 보호자는 "예약하고 왔는데 공지가 없어서 모르고 왔다"며 "아픈 사람을 상대하는 만큼 대화로 풀었으면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보호자는 "처우개선이 하루빨리 이뤄져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며 "파업을 응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을지대가 노조와 막판 협상을 하고 있고, 건양대는 조정 중지 돼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설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왔으나,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병원과 노조가 원만히 해결돼 환아들이 빨리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 연합뉴스)

류제일 취재 기자 | uj1@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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