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남북 전화'부터 잡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긴 침묵이었다"

조영빈 2025. 7.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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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남북관계 재개와 조속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등 관계자들과 함께 판문점 내 자유의집·평화의집 등을 돌아본 뒤 남북 간 연락채널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 직통전화실을 방문해서는 '단절된 상태'인 직통전화 수화기를 직접 들어 귀에 대는 등 판문점 채널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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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취임식을 앞두고 판문점을 찾아 남북 연락 채널을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5일 "남북관계 재개와 조속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취임식을 갖기도 전에 판문점부터 찾은 자리에서다. 남북 간 기초적인 채널부터 재개통하자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가 떨어지자마자, 경기 파주 판문점으로 향했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등 관계자들과 함께 판문점 내 자유의집·평화의집 등을 돌아본 뒤 남북 간 연락채널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여기서 "앞으로 유엔사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하에 판문점 공간을 단절과 긴장의 장소가 아니라 연결과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 직통전화실을 방문해서는 '단절된 상태'인 직통전화 수화기를 직접 들어 귀에 대는 등 판문점 채널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판문점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전화기를 들고 (통화 버튼을) 세 번 길게 눌러봤다. 전화선이 절단된 것인지, 벨이 울려도 (북측이) 받지 않는 것인지 (모를) 침묵의 전화였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너무 긴 침묵이었다. 신속히 연락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은 1971년 남북적십자 접촉을 시작으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총 370여 차례의 회담이 열렸던 공간이다. 남북 간 가장 기본적인 소통채널로 여겨지는 남북 직통전화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은 시기에는 평일 기준 매일 오전과 오후에 개시 및 마감 통화가 이뤄져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4월 7일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소통을 끊으면서 이날로 860일째 불통 상태다.

판문점 방문 일정을 마친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44대 통일부 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4, 2005년 한 차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 명칭 변경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통일부 명칭에서 '통일'을 빼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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