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 '반탄' 갈린 국힘 전대 3대 변수는 ①특검 ②혁신 연대 ③당원 전략적 선택

염유섭 2025. 7.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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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찬탄파(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의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①특검 수사②혁신 연대③TK(대구경북) 강성 보수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전대 판을 좌우할 세 가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 달 22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대의 가장 큰 변수는 턱밑까지 치고 들어온 특검 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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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세질수록 강경 투쟁파 김문수·장동혁 유리
안철수·조경태, '혁신 대 반(反)혁신' 구도로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후보가 22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2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찬탄파(탄핵 찬성)와 반탄파(탄핵 반대)의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①특검 수사②혁신 연대③TK(대구경북) 강성 보수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전대 판을 좌우할 세 가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①특검 세질수록 강경 투쟁력 당권 주자 유리 가능성

다음 달 22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대의 가장 큰 변수는 턱밑까지 치고 들어온 특검 수사다. 25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상현(8일) 임종득(11일) 이철규·권성동(18일) 의원 등 외부에 알려진 것만 다섯 번째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8·2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특검 강도가 세질수록 강경 투쟁력이 있는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혁신보단 내부 결집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특검이 국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체포동의안을 보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목숨 걸고 막아줄 확실한 방패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면 혁신이든 쇄신이든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며 "친윤석열계는 물론 비윤석열계도 일단 막고 보자는 식으로 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반탄파의 대표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장동혁 의원이 "당을 지키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며 일찌감치 대여 투쟁력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김 전 장관은 특검 수사와 관련해 "탄압 정도가 아니라 일당 독재다. 자기를 반대하는 반명은 다 없애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헌정질서 파괴에 맞서겠다"고 호소했다.


②혁신 연대 커질수록 쇄신파 유리

당 안팎에서 불고 있는 혁신 연대가 얼마나 몸집을 키울지도 변수다. 대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은 '김용태-안철수-윤희숙'을 거치며 인적쇄신 등 혁신 경쟁에 불을 붙였지만, 당 주류 반발 속에 혁신안이 흐지부지되는 등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다만 이처럼 혁신 시도가 좌초될수록, '혁신 전대'에 대한 요구는 더욱 빗발칠 수밖에 없다. 당장 안철수·조경태 의원도 쇄신론을 강조하며 전대 구도를 '혁신 대 반(反)혁신' 으로 끌고 간다는 심산이다. 최근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당 혁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고 밝혔고, 조 의원도 안 의원에게 "'혁신후보'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가 재차 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군불을 뗐다. 군불을 전대까지 이어가야 한다"(영남권 의원)는 등 당내에서 혁신 연대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③후보 교체 뒤집은 당원들 전략적 선택 주목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국회의원이 25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당대표 선거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결국 전대 향배는 국민의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구·경북(TK) 지역을 포함한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누구 손을 들어줄지에 달려 있다.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창당 이후 최저치(NBS 기준)인 17%를 기록하며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강성당원들조차 "이대로는 다 같이 망한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후보를 떨어트리는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원들이 당의 강경 행보에 제동을 건 사례도 있다. 당장지난 5월 당 지도부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 전 장관을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했지만, 당원들이 반대하며 후보 교체가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친윤석열(친윤)계 당 주류가 예상했던 흐름과는 정반대로 전개된 반전 드라마가 또 한 번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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