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완료된 영양사랑상품권 4천만 원대 자택서 소각 시도…주민 신고로 발각 “파쇄기 고장에 번거로워” 해명… 외관상 유효기간 남아 부정 유통 우려도
생성형 AI 이미지.
영양군의 한 가정집 아궁이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불태워지는 장면이 신고로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상품권은 정식 절차를 거쳐 폐기돼야 할 '영양사랑상품권'이었으나, 축협 직원이 이를 무단 반출해 임의로 소각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양경찰서와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가정집 아궁이에서 지역화폐를 소각 중"이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결과, 다량의 지역화폐가 소각 직전에 발견됐다. 상품권은 2022년 발행돼 2027년까지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이미 사용돼 현금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상품권은 청송영양축협 소속 계약직 직원 A씨가 정식 폐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택으로 무단 반출한 것이었다. A씨는 "상품권 폐기량이 많고, 파쇄기 고장이 반복돼 번거로웠다"며 "업무 편의를 위해 부모 집 아궁이에서 소각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무단 반출된 상품권 규모는 4286만 원 상당으로, 초기 '수십억 원대'라는 신고 내용보다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외관상 유효기간이 남아있어 일반 상인이 오인해 사용할 경우, 지역화폐의 부정 유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상품권의 반출 경위와 함께 추가적인 부정 유통 사례가 있는지를 놓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