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1000만 도시 서울 ‘공존’을 생각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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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박물관의 무료 입장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사립 박물관 측에서는 국공립 박물관의 '공짜' 때문에 자신들의 영업이 안된다고 항변한다.
한국에 도시가 서울만 있겠냐만은 그대로 온갖 모순과 장단점이 집약된 곳이 서울이니 그럴 만도 하다.
1000만 인구의 서울은 문명의 도시라는 겉 껍질과는 달리 갈 길을 잃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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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박물관의 무료 입장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사립 박물관 측에서는 국공립 박물관의 ‘공짜’ 때문에 자신들의 영업이 안된다고 항변한다. 또 당연히 제 값을 받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무료 사용이 더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는 반박의 목소리가 크다. 모든 사람이 공공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백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의 신작 ‘정의와 도시’를 읽고 드는 생각이다. 저자는 영국에 갔을 때 놀랐던 이야기를 설명한다. 도서관에서는 여러 봉지를 끼고 앉은 ‘노숙자’임이 분명한 사람이 책을 읽고 있고 또 옆에서는 대학 교수, 아이들, 노인들이 공부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공시설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개방돼 활용되고 있는 자체가 선진국의 힘이라는 것이다.
책은 두 권으로 이뤄져 있다. 총 페이지는 약 450쪽인데 일부러 나눴다는 느낌이다. ‘상권’은 고대 아테네와 근대 파리를 비롯해 주로 서양의 도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하권’에서는 한국, 그중에서도 서울의 이야기다. 한국에 도시가 서울만 있겠냐만은 그대로 온갖 모순과 장단점이 집약된 곳이 서울이니 그럴 만도 하다.
책에서 ‘정의’는 법 집행의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균형감에 가깝다. ‘도시가 정의로워야 한다’는 뜻은 무엇일까. 저자는 현재 대도시 사람들이 운명 공동체라는 공존의 감각은 상실한 채 ‘각자도생’하며 흩어진 모래알처럼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1000만 인구의 서울은 문명의 도시라는 겉 껍질과는 달리 갈 길을 잃었다고 말한다.
책은 공존의 감각을 일깨우는 이야기 스무 편을 풀어낸다. 저자의 원래 전공인 건축학을 넘어 철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사회학을 버무리는 다채로운 지식의 콜라주다. 공존이라는 공동체 회복과 연대, 말은 쉽지만 실천은 쉽지 않는 이 말들이 독자의 상상 속에 떠오른다면 저자도 만족할 듯하다. 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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