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구미시의원 “APC 예산 3배 증액…원점 재검토해야”

이봉한 기자 2025. 7.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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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통합지원센터 본래 기능 상실 우려… 민간 위탁 시 존재 의미 없어”
김장호 시장 “부지 변경은 고아읍 악취 민원 해결 위한 불가피한 선택”
구미시의회 김재우 의원이 24일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구미시의회
구미시의회 김재우 의원(형곡·송정·원평)은 24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사업의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사업은 명확한 방향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팀장급 이상 공직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원인은 급증한 예산과 복잡해진 의정활동에 따른 행정 부담"이라며 "공직자가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질의에서는 APC 사업과 관련해 △부지 변경 및 도로 확장으로 인해 당초 국·도·시비 40억 원 규모였던 사업이 109억 원 이상으로 증액된 점 △(재)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설립 취지와 실제 운영 계획 간의 괴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구미시의회 김재우 의원이 24일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구미시의회
김재우 의원은 "구미시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학교급식센터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게 된다면, 그 존재 이유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며 "현재의 건물 구조와 예산 계획으로는 APC가 산지유통센터의 본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고, 구매·재고·가격 등 다양한 리스크에도 취약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필요 시 전면 중단 후 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향후 경북 광역급식센터를 구미로 유치해 관내 기업과 농업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푸드플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부지 변경은 수십 년간 악취로 고통받아온 4만여 고아읍민들의 숙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농산물도매시장 인근 이례리 함안농장 부지는 그동안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어 온 곳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한 APC 조성은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장으로서 주민들의 손톱 밑 가시 같은 고질 민원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며 "부지 변경 과정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의 충분한 협의와 동의를 거쳤고, 관계 부서의 타당성 검토 역시 면밀히 이뤄진 뒤 추진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의 본질은 주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 "시민을 위한 정책과 사업은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책임 있는 결단과 추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