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페이스 시대 연다"…누리호 기술, 한화 이전

강경주 2025. 7.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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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됐다.

기술료 240억원에 2032년까지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 실시권을 넘기는 계약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6차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민간에 전수하는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체계총괄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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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항우연과 협상 타결
한화, 240억에 2032년까지
누리호 제작·발사 권한 확보
"민간 중심 우주 시대 첫걸음"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대전 항우연 본원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왼쪽부터), 윤영빈 우주청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국내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기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됐다. 기술료 240억원에 2032년까지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 실시권을 넘기는 계약이다. 우주발사체 전 주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 첫 사례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항우연 주도로 300여 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우주발사체다. 국산화율은 95%에 달한다.

1t 이상의 실용급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국가는 이전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등 6개국뿐이었다. 한국이 2023년 5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일곱 번째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6차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민간에 전수하는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체계총괄기업으로 참여 중이다.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확정된 뒤 기술 이전 논의를 이어왔지만 기술 이전비와 기술 이전 범위 등을 협상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2년8개월여 만에 협상이 타결됐다.

기술 이전 목록은 양측 협의에 따라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운용 등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이 포함됐다. 관련 기술문서는 1만6050건에 달한다. 다만 누리호 발사대, 추진 및 엔진 시험설비 운용 및 시험 기술, 참여 업체별 고유 기술 등 누리호 제작과 관련 없는 기술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술 이전료는 이전 대상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입된 연구개발(R&D)비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협상해 기술료 총액을 240억원으로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누리호를 직접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우주청은 기술 이전 계약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물론, 장기적으로 한국 우주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계약은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의지를 다시 확인시키는 동시에 민간 중심 우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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