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1→4-4 무승부' 조성환 대행의 자책 "나 빼고 다 잘했어"…이영하 교체가 늦어졌던 이유는? [MD잠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5. 7. 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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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나 빼고 다 잘했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전날(24일) 경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은 전날(24일) 참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최승용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 중반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7회초 한 점을 먼저 내줬으나, 7회말 김재환이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준순의 3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한화 김범수의 폭투로 손쉽게 득점, 오명진의 2루타로 마련된 이어지는 2사 2루에서는 양석환이 한 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8회초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이영하를 투입했는데, 루이스 리베라토와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더니,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간격이 4-3까지 좁혀졌다. 그래도 이영하가 이어지는 무사 1, 2루에서 이영하는 하주석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황영묵에게도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충분히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타구였으나, 2루수 강승호의 1루 베이스 커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2사 2, 3루가 됐어야 할 상황이 1사 만루가 됐다. 결국 이영하는 후속타자 최재훈에게 동점타를 맞으면서 스코어는 4-4가 됐고, 두산은 최원준을 투입한 뒤에야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하면서 두산은 한화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25일 경기에 앞서 전날(24일)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아, 아쉽죠. 잘 싸웠는데…"라고 말 문을 열며" 나 빼고 다 잘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영하를 빠르게 교체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마이데일리

조성환 대행은 "볼넷을 내주거나, 영점이 흔들리거나, 정타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서 교체 기준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영하는 필승조이기도 하고, 공이 몰려서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하주석을 삼진 잡는 포인트에서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밀어붙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 최원준이 불을 잘 꺼주고, 마무리를 잘 해주면서, 무승부가 됐는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하루였다"고 자책했다.

이어 조성환 대행은 "1위 팀과는 잘 싸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판단이 아쉬울 뿐이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선택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영묵의 땅볼 타구에서 수비는 어떻게 봤을까. 조성환 대행은 "순간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구 몇 개가 우리에게 좋지 않게 작용을 했다. 하지만 결국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준비를 더 단단히 해야 한다. 타구가 어떻게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더 준비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며 "어제 같은 경기를 또 맞닥뜨리게 되면, 그때는 어제 경기를 교훈 삼아서, 승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장면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나름대로 공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큰 하루였지만, 이미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순 없는 법. 7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LG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민석(좌익수)-양석환(1루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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