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했던 현역 생활, 새 삶은 후회 없게 살래요” 지도자로 변신한 前 삼성 최승욱, 그가 말하는 소회와 목표

안산/이상준 2025. 7.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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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산/이상준 인터넷기자] 최승욱이 정든 코트를 떠나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5일 신안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AYBC 아시아 국제 농구대회’ 강남 삼성과 대만 대표팀의 U14부 경기. 강남 삼성의 벤치에서 뜻밖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프로 무대에서 떠난 최승욱(전 서울 삼성)이 그 주인공이다.

2016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유니폼을 입고 KBL에 데뷔한 최승욱은 지난 시즌까지 서울 삼성 소속으로 활약, 궂은일에서 강점을 가진 포워드로서 존재감을 종종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승욱은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큰 시련을 맞았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으나, 원소속팀 삼성을 비롯 어느 구단의 러브콜도 받지 못한 것이다. 최후의 보루였던 원소속구단 재협상 테이블에서도 어떠한 결과가 없었다. 그 결과 최승욱은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분류됐고, 코트를 강제로 떠나야 했다. 통산 기록은 304경기 평균 13분 58초 출전, 3.4점 2.2리바운드 0.5어시스트이다.

제2의 삶을 모색하던 최승욱은 이나남 강남 삼성 리틀 썬더스 원장의 소개를 받아 강남 삼성의 코치로 합류, 유소년 클럽 농구 지도자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강남 삼성의 대회 첫 경기 후 만난 최승욱은 “최근 FA 협상 기간 중 예기치 못하게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 불러주는 팀이 결과적으로 없었고, 제2의 인생을 모색하려 했다. 그러던 중 강남 삼성 리틀 썬더스의 이나남 원장님께서 팀에 합류해서 아이들을 지도해줄 것을 제의하셨고, 좋은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지도자 변신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강남 삼성에 온 지 2주도 안 됐다”라고 웃으며 “2주도 안 된 시점에서 큰 대회에 참가하여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열심히 이나남 원장님을 보면서 잘 배우고, 보좌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지도자로서 가지는 첫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는 선수였던 그는 이제 최승욱 코치다. 지도자의 길을 걸은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초보 코치이지만, 최승욱 코치의 벤치 영향력은 대단히 컸다.

그는 이날 이나남 원장을 적극적으로 보좌하며 강남 삼성의 승리(47-44)에 힘을 보탰다. 특히 경기 중에는 틈틈이 강남 삼성의 일원들을 호출, 코트 내 움직임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최승욱 코치의 조언을 듣는 강남 삼성 일원들의 표정은 수시로 번뜩였다.

최승욱 코치는 “아직은 선수들에게 이나남 원장님의 보조 역할로서 조금씩 조언을 해주고 있다. 아직 클럽 농구의 시스템도 완전히 숙지하지는 못한 단계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어색하기도 해서 늘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적응을 한다면 더욱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며 초보 지도자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과 목표를 강하게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최승욱 코치는 FA 시장에서의 아쉬운 결과로 코트를 떠나게 됐다. 1994년생으로 현역 선수를 그만두기에는 다소 이른 시기라 스스로 아쉬움도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승욱 코치는 현역 생활의 아쉬움을 새 인생에서 만회하려는 의지를 크게 이야기했다.

“코트를 떠나고 나니 늘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좀 더 열심히 할 걸…’ 그렇지만 어쩌겠나?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불러주는 팀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인생은 길기 때문에 다른 길을 잘 찾아야 한다고 느낀다. 강남 삼성에서 농구 꿈나무들과 시작한 제2의 삶을 잘 살아보겠다. 그래야 후회 없이 새로운 농구 인생을 개척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도자로 훌륭한 농구 꿈나무를 양성할 최승욱 ‘코치’. 그의 찬란할 새로운 인생을 응원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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