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검찰 고위급 인사… 수원지검장 박재억, 인천지검장 박영빈
대검검사급 인사 33명 인사 단행
文정부 간부들 대거 승진·복귀 검찰 주류 변화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대폭 단행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던 간부들이 대거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으로 복귀하며 검찰의 주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25일 “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신규 보임(18명) 및 전보(15명) 인사를 29일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장에는 박재억(54·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검장이, 인천지검장에는 박영빈(56·30기) 청주지검장이 전보됐다. 수원고검 차장검사엔 이준범(47·33기) 대검 형사선임연구관이 이동하고, 의정부지검장엔 이만흠(54·32기) 법무연수원 총괄교수가 부임한다.
전국 최대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신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52·2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규 보임됐다.
구 고검장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대립하던 시기 법무부 대변인으로서 추 당시 장관의 ’입‘ 역할을 했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급)에는 ‘특수통’ 박철우(54·30기) 부산고검 검사가 승진해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구 고검장과 마찬가지로 중요 보직에서 밀려나 대구고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등의 보직을 받았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에게 인사 대상자임을 알리는 연락을 돌렸다. 사실상 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의 표명 등 거취를 정리하라는 취지다.
인사 대상에는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중용됐던 특수·기획통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고, 전날까지 검찰 간부들의 ‘줄사표’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 이 대통령 관련 수사를 지휘한 김유철 수원지검장과 권순정 수원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법무부는 조만간 중간간부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검사장 이상급에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 만큼 중간간부 인사의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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