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자 놀이’ 지적에…‘최대 실적’ 금융지주들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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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고도 표정 관리에 나섰다.
금융권의 기본적인 수익 구조인 '예대 금리차'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자 놀이라고 지목하면서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이어질 거란 우려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자 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금융권에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자 놀이에 치중하지 말라며 금융권 수익 구조 다각화와 실물경제 지원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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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고도 표정 관리에 나섰다. 금융권의 기본적인 수익 구조인 ‘예대 금리차’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자 놀이라고 지목하면서 정치권의 압박 수위가 이어질 거란 우려에서다.
지난 24일부터 실적을 발표한 케이비(KB)·신한·하나금융은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순이익(이하 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케이비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3.8% 뛴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하나금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11.2% 증가한 3조374억원, 2조3010억원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실적에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되며 상반기 순이익(1조5513억원)은 전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 순이익(9346억원)만 놓고 보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러한 호실적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자 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금융권에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며 “그렇게 국민경제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부동산 등 비생산적 자산이 아닌 자본시장과 기업 등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쪽으로 자금이 흘러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해왔다. 이번 발언도 자본시장에 활력을 키우기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완화할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이자 놀이에 치중하지 말라며 금융권 수익 구조 다각화와 실물경제 지원을 강조한 셈이다.
실제 금융지주사들의 수익구조를 보면,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이자이익이 여전히 핵심이다. 케이비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비이자이익(2조7233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신한·하나금융 등 다른 지주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정부가 장기 연체 채무자 빚을 정리하는 배드뱅크 설립에 투입되는 자금의 일부를 시중 금융회사들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금융권을 향한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은행들이 각종 출연금·예금자보호료·교육세 등 법적 비용을 대출금리에 반영해 차주에게 전가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한 은행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적이 잘 나왔지만 다들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는 분위기”라며 “이자이익 외에 어떤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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