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기자 시절 "의원 재산신고 부실" 지적했는데...
247억 재산 형성 관련 자료 제출 미흡 지적...국힘 진종오 "기자 때 초심 잃지 말고 자료 제출해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247억4000만원의 형성 과정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 후보자는 김영삼 정부 시절 기자생활을 하면서 국회의원 등 공직자들이 재산을 성실 신고하지 않았다며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 기사를 여럿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이중잣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드러난 최휘영 후보자의 재산 신고 사항을 보면, 본인 재산 187억8894만 원(증권만 142억6451만 원), 배우자 27억5591만 원(예금만 12억9574만 원), 모친 7억4881만 원, 장녀 6억8998만원(증권만 4억1702만 원), 장남 17억5785만 원 등 모두 247억4156만 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는 재산 형성 관련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22일 전체회의에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9일 개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녀의 입시 문제, 현재 따로 거주하고 있는 딸의 미국 영주권 취득 과정, 아들은 94년생인데도 17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게 된 취득 및 증여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소명이 돼야 하는데, 자료 제출이 안 되니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진종오 의원도 “최 후보자의 247억 원에 이르는 자산이 어떠한 경로로 형성됐는지 또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전달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돼야 한다”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최 후보자는 연합뉴스(1991~1996년)와 YTN(1996~2000년)에서 기자 생활을 했는데 공직자 재산등록 제도를 처음 도입한 YS 초기 연합뉴스에서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의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한 비판 보도를 여럿 내보낸 것으로 나온다.
미디어오늘이 진종오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최 후보자 작성 연합뉴스(당시 연합통신) 기사를 보면, 최 후보자는 1994년 4월26일 17시55분 송고한 <銳角(예각) 議員 재산변동신고 차액 파문> 기사에서 “지난해 공직자 재산공개로 엄청난 파동을 겪었던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재산 변동 내역을 성실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는 해당 기사에서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지난 2월 말 마감한 의원들의 재산 변동신고서를 은행 등 관계기관의 전산 자료와 대조한 결과 금융자산 및 부동산 등에서 실제보다 누락된 사실이 밝혀진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첫 번째 재산변동신고를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윤리 수준'은 이래저래 또다시 저울 위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1993년 11월29일 다른 기자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초점: 입법 사법 행정부 재산실사 마무리> 기사에서는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재산실사를 두고 “금융자산에 대한 실사를 선별적으로 하고 있고 주식에 대한 조사를 아예 포기하는 등 '건성'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같은 해 8월19일 16시54분 송고한 <초점: 국회의원 부실 재산 등록 파장-1>에서도 “국회의원 재산 등록 내용이 대부분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여의도 의원회관 주변이 시장 바닥처럼 어수선하다”라고 비판했다.

당시 기사를 두고 진종오 의원은 “후보자는 과거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에 김영삼 정부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와 관련된 기사를 14건 이상 썼다”라며 “기사 내용을 보면, 고위공직자의 재산 투명성 그리고 청렴성을 강하게 강조하였다”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국무위원 후보자라면 이러한 기준과 원칙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라며 “기자 시절 초심을 잃지 않고, 청문회가 형식적인 절차로 끝내지 않도록 후보자의 투명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최휘영 후보자는 기자를 그만둔 뒤 야후코리아, NHN㈜ 네이버본부 기획실장, NHN 국내 사업 총괄 대표이사, NHN㈜ 대표이사 사장, 네이버㈜ 고문, ㈜하나투어 사외이사, ㈜인터파크 대표이사, ㈜인터파크씨어터 대표,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까지 ㈜놀유니버스 공동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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