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동환경, 이미 생존 경계선 위에"
진상 조사·재발방지 대책 촉구

플랜트노동조합 전동경서지부(이하 플랜트 노조)가 최근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외주업체 근로자 추락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치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24일 오후 4시 전남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14일 광양제철소 소결 공장에서 덕트 철거 작업 중 끔찍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세 명의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고 그중 한 분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사고는 단순한 작업 중 불의의 사고가 아니다. 지난 1991년에 설치후 1996년부터 불용설비로 방치된 설비를 수십년 동안 단 한 번도 교체하거나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포스코의 무책임한 방치가 원인이며 그 결과는 죽음과 절망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 집행부는 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을 면담하고 추후 대응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3시께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결 공장 내 집진기 배관 철거 작업 중 외주업체 근로자 2명이 추락, 1명이 낙하물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60대 A씨가 같은날 오후 11시 30분께 끝내 숨졌으며 다른 부상자 1명은 수술 후 회복 중에 있으며 나머지 1명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외주업체 소속 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작업 중이던 시설은 가동하지 않는 불용설비로 방치할 경우 태풍 등 재해시 안전이 우려돼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와 전남도경찰청은 이날 광양제철소와 외주업체 사무실 등에 수사 인력들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국은 철거 대상 구조물 붕괴 원인 파악 및 안전한 철거 계획을 수립·현장 내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트노조 관계자는 "이번 광양제철소 소결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 대통령이 언급해야만 움직이고, 국회의원이 지적해야만 반응하는 이 현실 속에서 수많은 노동자가 매일 추락하고, 끼이고, 맞아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죽음들을 그냥 지나쳐선 안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