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따라 펼쳐지는 선율…제주교향악단 이끌 ‘차세대 지휘자’ 박승유

김찬우 기자 2025. 7. 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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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위촉
“음악으로 전할 이야기가 벌써 기대됩니다”
박승유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사진=박승유.

오스트리아에서 지휘와 관현악 관련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모두 졸업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입증한 지휘자가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을 지휘한다.

주인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Next stage의 '차세대 지휘자'로 선정된 박승유 지휘자다.

그는 현재 활동 중인 국공립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중 가장 어린 편에 속하지만, 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경험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아 온 관록의 음악가다. 

박승유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관현학과에서 각각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런던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부카레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한 BMI 국제 지휘 콩쿠르 청중상을 수상했으며, 사단법인 한국음악학회 한국음악상 신인상, 사단법인 한국지휘자협회 2019 최우수 지휘자 선정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스트리아 빈 국영방송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지휘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박승유는 이후 독일과 영국, 루마니아, 일본 등 각국의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청주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비엔나 한인오페라단 예술감독 및 지휘자, 비엔나 한인 여성합창단 상임지휘자, 비엔나 모테트 합창단(Wiener Mottetenchor) 부지휘자 등도 역임했다. 
24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에서 지휘 중인 박승유 지휘자.  ⓒ제주의소리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전·인천·청주·원주·춘천·포항·전주 시립교향악단 등에서 객원 지휘로 무대에 섰다. 특히 발레 음악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전막 및 발레 갈라 콘서트 등을 지휘했다.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부임하기 직전에는 양주시립교향악단을 이끌며 기획력과 예술성,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성신여대와 광신대, 예원학교 등 출강도 나갔다. 이 밖에도 여러 해에 걸쳐 신문 연재, 음악전문지 칼럼 게재, 라디오 고정 출연 등을 통해 음악세계를 나눴다.

7월 10일자로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박승유는 [제주의소리]에 "우연히 기회가 닿아 내려오게 된 제주는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음악으로 전하게 될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연주자에서 음악가로, 음악가에서 예술가로, 예술가에서 좋은 사람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정해둔 바 있다"며 "연주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지금은 좀 더 깊이 있게 음악을 하고 싶어서 지휘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안 됐지만, 제주교향악단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굉장한 열의가 느껴졌다. 그래서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며 "좋은 음악과 좋은 이야기를 도민들께 잘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24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진행된 한여름밤의 예술공연에서 지휘 중인 박승유 지휘자.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