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서 F&F 손잡은 이유… “캘러웨이 때문에 다른 선택지 없었을 것”

노자운 기자 2025. 7.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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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7월 25일 14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패션 기업 F&F와 손잡고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실제로 이번에 F&F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임하자, IB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캘러웨이의 인적분할 혹은 매각 자문과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자문을 동시에 맡는 것이 전형적인 이해 충돌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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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 분할도 동시에 자문해 이해충돌 우려
“골드만삭스, 과거에도 양쪽 매각 자문”
테일러메이드가 로리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아이언 'RORS PROTO'. (테일러메이드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7월 25일 14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패션 기업 F&F와 손잡고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준비 중이다.

골드만삭스가 이번 인수전에서 원매자와 가장 먼저 주관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발빠른 선점’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어차피 애초에 F&F 외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또 다른 글로벌 골프 업체 캘러웨이의 인적분할 등을 자문하고 있어 경쟁사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를 주관할 시 ​이해 충돌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원매자들과 손잡으면 이해 상충을 우려하는 매각 측에 의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선매수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는 F&F의 주관을 맡으면 매각 측이 문제를 제기해도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F&F와 자문 계약을 맺고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제3의 후보가 인수를 제안해 오면, F&F는 2주 안에 같은 가격 조건 및 주주간 계약 사항대로 테일러메이드를 먼저 품을 권한이 있다. 때문에 다른 원매자가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를 얼마로 제시할지에 따라 F&F의 인수 성사 확률이 달라진다.

이번 딜은 안재훈 골드만삭스 한국 IB 대표가 직접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가 4조~5조원에 달하는 ‘빅딜’인 만큼, 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성사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IB 업계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가 발빠르게 F&F와 손잡은 이유가 그만큼 F&F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다른 속사정이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골프 브랜드 캘러웨이의 분할 작업을 맡아 자문하고 있다. 탑골프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캘러웨이와 탑골프를 인적분할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테일러메이드 매각 주관사인 JP모건과 제프리스는 향후 원매자들이 인수 주관사를 선임할 시 “골드만삭스와 손잡아선 안 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가 테일러메이드 인수 주관사로 참여해 실사에 참여하면,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정보가 캘러웨이 쪽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차이니즈월(기업이나 조직 내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는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것)’이 있어서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내부에서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게 IB들의 원칙이지만, 테일러메이드 매각 측 입장에선 꺼려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다른 원매자들 대신 F&F의 손을 잡으면, 매각 측에서도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어려워진다. F&F는 어차피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서 매각 측 눈치를 봐야 하는 다른 원매자들과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F&F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임하자, IB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캘러웨이의 인적분할 혹은 매각 자문과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자문을 동시에 맡는 것이 전형적인 이해 충돌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글로벌 IB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과거에도 같은 업종 내에서 동시에 양쪽 매각 자문을 수행하거나 한 딜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를 자문하는 사례가 있었는데, 정보 차단 벽(차이니즈월)이 얼마나 견고한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골드만삭스가 이번에 F&F와 어떤 계약을 맺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단순 자문을 넘어 지분 투자자 유치 및 부채 조달까지 맡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분명한 이해충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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