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면 깎아줄게" "일본 합의 봤지"... 한국과 관세 협상 앞둔 말·말·말

백민경 기자 2025. 7.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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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렇습니다. 나는 다른 나라도 돈을 낸다면 관세를 낮춰줄 생각입니다."

이틀 전 일본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약속하면서 상호 관세를 15%까지 낮춘 걸 언급한 건데, 표현이 좀 노골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일본은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죠. (20%가 넘는 관세 대신) 5500억 달러를 주고요. 일본이 약속한 건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일종의) 선불로 낸 겁니다."

앞으로는 일본에 한 것처럼 협상하겠다는 암시도 남겼습니다.

앞서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자동차와 쌀 시장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당초 25%로 통보한 상호 관세를 15%로 낮췄습니다.

우리나라와 장관급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협상 당사자인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이 일본의 관세 협상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걸 안다고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현지시간 24일, CNBC 인터뷰)]
"한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매우 매우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하고 있죠. 한국이 일본 합의를 읽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한국이 일본처럼 '백지수표'를 내밀고 미국에 유리한 제안을 채워 넣으라는 압박으로 읽힙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현지시간 24일, CNBC 인터뷰)]
"일본이 합의해낸 걸 봤을 때 (한국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볼 만하죠. 한국은 아마 '아, 어쩌지' 그랬을 겁니다. 오늘 한국이 곧 제 사무실로 와서 협상을 할 겁니다."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협상은 큰 진전이 없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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