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만 골라 "대낮에 강도질"…프랑스 가면 '영수증' 꼭 확인하세요

류원혜 기자 2025. 7. 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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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폭로가 나왔다.

같은 메뉴를 주문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금액은 차이가 났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인보다 최대 50%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소믈리에는 한 식당에서 9유로(약 1만4500원)짜리 샤블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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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폭로가 나왔다. 같은 메뉴를 주문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금액은 차이가 났다./사진=유튜브 채널 'Le Parisien'

프랑스 파리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폭로가 나왔다. 같은 메뉴를 주문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금액은 차이가 났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인보다 최대 50%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파리의 바가지 요금에 대한 관광객들 제보가 잇따르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에 나섰다. 기자는 에펠탑이 그려진 티셔츠에 야구모자를 착용한 미국인 관광객으로 분장한 뒤 프랑스인과 함께 에펠탑 근처 한 카페에 방문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테이블에 앉아 라자냐와 음료를 똑같이 주문했다. 프랑스인은 6.5유로(한화 약 1만500원)짜리 작은 캔 콜라와 함께 무료 물을 받았다.

반면 기자는 작은 캔 콜라를 선택할 수 없었다. 그는 중간 또는 큰 사이즈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듣고 9.5유로(1만5000원)짜리 0.5리터 캔을 주문했다.

기자는 무료 물도 받지 못해 6유로(약 9700원)짜리 병에 담긴 생수를 따로 주문해야 했다. 해당 식당은 기자가 주문하지 않은 마늘빵까지 가져다 놓고 6유로를 청구했다고 한다.

파리 도심에서 만난 미국인 관광객들은 식당 물값에 대해 "물을 달라고 해도 늘 유료 생수병을 가져왔다", "식당에서 항상 물값을 내야 하는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폭로가 나왔다. 같은 메뉴를 주문한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금액은 차이가 났다./사진=유튜브 채널 'Le Parisien'

기자는 다른 식당에서 팁 정책도 비교해봤다. 프랑스에서는 미국과 달리 의무적으로 팁을 주지 않는다.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에 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어서다.

프랑스인은 명세서에 법정 10% 서비스 요금이 포함된 금액을 받았다. 하지만 식당 직원은 기자에게만 "서비스 요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팁을 강요했다.

손님 몰래 팁을 더 많이 받기도 했다. 카드 결제할 때 팁 10%를 입력했던 기자는 나중에 직원이 이를 15%로 수정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식당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와인을 비싸게 속여 판매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소믈리에는 한 식당에서 9유로(약 1만4500원)짜리 샤블리를 주문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메뉴에서 가장 저렴한 5유로(약 8000원)짜리 소비뇽 블랑이 나왔다. 계산서에는 9유로(약 1만 4500원)로 청구됐다.

경제 전문가인 마르크 마지에르는 "대낮에 하는 강도질이자 약자에 대한 착취"라며 "관광객이 피곤한 상태고,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걸 이용해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호텔·레스토랑 협회(GHR)의 프랑크 트루에 대변인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프랑스에서 (수돗)물과 빵은 무료다. 병 생수는 거부할 수 있다. 팁은 서비스가 만족스러우면 자발적으로 주는 것일 뿐 절대 의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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