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억 불펜 부상 나비효과' 팔꿈치 수술&식도 파열 불운에도 복귀했는데, 결국 다저스 떠나나?…"잠재적 트레이드 칩"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더스틴 메이가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를 떠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메이는 201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강력한 싱커 구위를 앞세워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3년까지 46경기(34선발)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남겼다.
불운이 찾아왔다. 2021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3년도 팔꿈치에 칼을 댔다. 팔꿈치 이상은 강속구 투수의 숙명이다. 그런데 상추 샐러드를 먹다 식도가 파열되어 2024년 시즌 아웃됐다.
사건은 2024년 7월 11일(이하 한국시각) 발생했다. 메이는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방문, 상추 샐러드를 주문했다. 한 입 먹은 뒤 목에 걸리는 느낌을 받았고, 물을 마셨다. 메이는 곧바로 이상 징후를 느꼈다. 식도가 파열된 것. 그날 밤 응급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


685일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메이는 지난 4월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노디시전을 적어냈다. 2023년 5월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첫 등판. 이날 메이는 "내 공이 여전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메이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8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4.73의 성적을 적어냈다.
팀 사정이 변했다. 다저스 불펜진이 줄부상에 빠진 것.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토니 곤솔린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무리' 태너 스캇까지 이탈했다. 스캇은 올 시즌에 앞서 다저스가 4년 7200만 달러(약 988억원)를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그러나 22일 투구 도중 오른쪽 전완부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됐다. MRI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일단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다저스의 불펜 상황은 최악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전체 30개 팀 중 24위다. 시즌에 앞서 '악의 제국'을 꾸렸다는 평가와는 딴판이다. 무엇보다 올해 불펜 확충에 힘을 썼기에 더욱 뼈아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이가 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5일 "메이가 잠재적인 다저스 트레이드 칩"이라면서 "구단의 구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우완 투수 더스틴 메이를 트레이드하는 방안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은 "스캇이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다저스의 불펜 보강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든다"라며 "메이는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FA 예정 선수"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메이의 위치다. 일단 메이의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높은 편이다. 아주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다. 또한 99이닝을 소화, 야마모토 요시노부(109⅓이닝)에 이어 팀 내 이닝 2위다. 가뜩이나 투수가 부족한 다저스 입장에서는 메이를 마구잡이로 보낼 수가 없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가 메이를 보유하기로 한다면, 대신 풍부한 팜 시스템 자원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은 시즌 전 다저스 팜을 3위로 꼽은 바 있다.
메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현지 시각 7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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